(내외방송=최유진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27일 569명 증가했다. 전날 583명에 이어 이틀 연속 500명대를 넘어서며 재확산이 본격화되고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가 569명 늘어 누적 3만 2887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발생이 525명, 해외유입이 44명이다.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를 살펴보면 서울 204명, 경기 112명, 인천 21명 등 337명이다.
비수도권의 경우 경남이 38명, 충남 31명, 전북·부산 각 24명, 충북 19명, 광주 13명, 전남 10명, 강원 8명, 울산 7명, 대전 5명, 세종·경북·제주 각 3명이다. 또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 30명보다 14명 늘어 44명,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516명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지난 3월 이후 8개월 만의 최고치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학교, 교회 등 지역과 시설을 가리지 않고 우후죽순으로 번지고 있다”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감염 사례가 급증하면서 확산 속도마저 빨라지고 있다. 상황이 매우 심각하고 긴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확산세를 막지 못한다면 하루 1천명까지 확진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현실이 되고, 세계 여러 나라가 겪는 대유행의 전철을 우리도 밟을 수 있는 중차대한 위기 국면"이라고 우려했다.
정 총리는 "최근 2주간 주말을 지내고 나면 확진자가 더욱 늘어나는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번 주말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다음 주 확산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께서는 가급적 집 안에 머물러 주시고 모임이나 회식 등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지난번 대구·경북에서 중증환자가 병상 부족으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 일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라며 방역당국과 지자체를 향해 지역별로 중증환자 증가에 대비해 충분한 병상을 미리 확보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