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떡볶이, 나트륨 너무 많아…영양성분·매운맛도 제품별로 편차
즉석떡볶이, 나트륨 너무 많아…영양성분·매운맛도 제품별로 편차
  • 박찬균 기자
  • 승인 2020.12.1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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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륨 적게 섭취하려면 국물ㆍ소스 섭취량 줄여야

 

(내외방송=박찬균 기자) 떡볶이는 매콤한 맛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찾는 음식 중 하나다.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이 늘면서 가정에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홈쿠킹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다양한 즉석 떡볶이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에 따르면 떡류의 판매 규모는 2013년 629억 원에서 2017년 1122억 원으로 78.3% 증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국물떡볶이와 일반떡볶이 14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함량, 매운맛 성분(캡사이신류), 떡의 물성, 안전성과 표시 적합성 등에 대해 시험·평가했다.

시험 결과, 1일 섭취 기준치 대비 즉석떡볶이(1인분)의 탄수화물 함량은 31%, 단백질 함량은 16% 수준이었으나 나트륨은 60% 수준으로 비교적 높았다. 제품별로 나트륨과 당류, 매운맛 성분의 함량과 떡의 물성(경도 및 탄력성)에 차이가 있어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었다. 안전성(미생물, 보존료 및 이물)은 문제가 없었으나 일부 제품의 영양표시가 실제 함량과 달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섭취 기준치 대비 평균 탄수화물 함량은 31%, 단백질 함량은 16%였으나, 나트륨 함량(1일기준치 2,000mg)은 60%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분 기준 열량은 1일 에너지 필요량(2,000kcal) 대비 23%였고 1일 섭취 기준치 대비 탄수화물(기준치 324g) 31%, 단백질(55g)은 16%, 지방(54g)은 4% 수준이었다.

제품별로 1인분 기준 열량은 376~547kcal(평균 459kcal)이었으며 ‘학교앞 추억의 밀떡볶이(㈜송학식품)’가 376kcal로 가장 낮았고, ‘순쌀 떡볶이(㈜풀무원)’가 1일 기준치(2,000kcal) 27%인 547kcal로 가장 높았다.

1인분 기준 탄수화물 함량은 83~119g(평균 102g)이었으며 ‘학교앞 추억의 밀떡볶이(㈜송학식품)’가 83g으로 가장 낮았고, ‘순쌀 떡볶이(㈜풀무원)’가 1일 기준치(324g)의 37%인 119g으로 가장 높았다.

단백질 함량은 제품별로 1인분 기준 7~11g(평균 9g)이었으며 ‘미정당 국물떡볶이(㈜미정)’가 7g으로 가장 낮았고, ‘청정원 서울 잠원동식 국물떡볶이(대상㈜)와 순쌀 떡볶이(㈜풀무원)’가 1일 기준치(55g)의 20%인 11g으로 가장 높았다.

1인분 기준 지방 함량은 0.2~3g(평균 2g)이었으며 ‘동원 떡볶이의 신 국물떡볶이(㈜동원F&B)’가 0.2g으로 가장 낮았고, ‘청정원 서울 잠원동식 국물떡볶이·부산 남포동식 왕떡볶이(대상㈜)’와 순쌀 떡볶이(㈜풀무원)’가 1일 기준치의 6%인 3g으로 가장 높았다.

건강 위해가능 영양성분을 보면 1인분 기준 평균 나트륨은 1일 기준치의 60%, 당류 함량은 1일 기준치(100g)의 16% 수준이었다. 제품별로 1인분 기준 898~1,410mg(평균 1,207mg)의 나트륨을 함유했으며 ‘추억의 국물떡볶이S(㈜송학식품)’가 898mg으로 가장 낮았다. ‘청정원 서울 잠원동식 국물떡볶이(대상㈜)’는 1,410mg으로 가장 높아 1일 기준치(2,000mg)의 71%까지 섭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나트륨 함량의 40%가 국물·소스에 함유돼 있어 떡(건야채 포함) 위주로 섭취하거나 조리 시 첨가하는 소스 양을 조절하면 나트륨 섭취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떡볶이 국물ㆍ소스의 나트륨 시험결과(1인분 기준)[자료=소비자원]
▲ 떡볶이 국물ㆍ소스의 나트륨 시험결과(1인분 기준)[자료=소비자원]

 

제품별로 1인분 기준 당류 함량은 10~28g(평균 16g)이었으며 추억의 국물떡볶이S(㈜송학식품)’가 10g으로 가장 낮았고, ‘떡볶이의 신 국물떡볶이(㈜동원F&B)’는 1일 기준치(100g)의 28%인 28g으로 가장 높았다.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81.3%의 소비자가 떡볶이와 함께 어묵·면사리·튀김 등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경우 열량과 나트륨 섭취가 증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즉석떡볶이로 식사를 대신할 경우 단백질 등의 영양성분 보충과 나트륨 배출을 위해 삶은 계란이나 우유 등의 식품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즉석떡볶이를 간식으로 섭취하는 비율은 52%, 식사대용으로 섭취하는 비율은 31%로 나타났다.

‘미정당 국물떡볶이(㈜미정)’가 상대적으로 매운맛이 약했고, ‘동원 떡복이의 신 국물떡볶이·매운떡볶이(㈜동원F&B), 떡볶이(㈜이마트)’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매운맛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운맛 정도가 강할수록 당류 함량도 높은 경향이 있어, 제품 선택 시 참고할 필요가 있다. 매운맛 1단계 제품 1인분기준 당류 함량은 13g, 매운맛 2단계 제품 평균 당류 함량은 14g, 매운맛 3단계 제품 평균 당류 함량은 22g으로 조사됐다.

식감의 단단한 정도(경도)는 ‘국물떡볶이(㈜풀무원), 오뚜기 맛있는 국물떡볶이(㈜오뚜기), 동원 떡복이의 신 매운떡볶이(㈜동원F&B)’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단단했고, ‘미정당 국물떡볶이(㈜미정), 청정원 서울 잠원동식 국물떡볶이·부산 남포동식 왕떡볶이(대상㈜)’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부드러웠다.

쫄깃한 식감을 평가한 탄력성에서 ‘청정원 부산 남포동식 왕떡볶이(대상㈜)와 순쌀 떡볶이(㈜풀무원)’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탄력성이 높았고, ‘미정당 국물떡볶이(㈜미정)’가 상대적으로 탄력성이 낮았다.

전 제품에서 이물이 검출되지 않았고, 미생물(대장균)과 보존료도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조사대상 14개 제품 중 3개 제품은 실제 영양성분 함량(나트륨, 당류)과 표시된 함량에 차이가 있어 영양표시의 개선을 권고했다.

㈜송학식품과 ㈜사조대림은 영양표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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