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원옥 할머니 생신 축하자리… 할머니 측 “연락도 못 받아”
엄중 경고 조치에도 비판 확산
(내외방송=허수빈 기자) 지난 7일 윤미향 의원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와인파티를 여는 사진을 올렸다. 논란이 일자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라고 해명했지만, 윤 할머니 측은 전화도 받지 못했다고 말해 파문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민주당 최고 위원회는 오늘 ‘엄중 경고’ 조치를 내렸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코로나 국면에 국민에게 실망을 주는 행위라고 판단해 공개적인 경고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판은 거세지고 있다. 반복되는 논란에도 정식 징계가 아닌 구두 경고조치만 내려졌기 때문이다. 앞서 윤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성금 유용 혐의로 기소됐지만, 민주당 차원의 징계를 받지는 않았다.
국민의힘 황규환 상근 부대변인은 “윤 의원에 관한 무수한 의혹에도 민주당은 침묵으로 일관하더니 ‘엄중 경고’에 그쳤다”며 “말뿐인 경고에 그치지 말고 진정으로 사과하고 합당한 후속 조치를 국민께 보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법적 시비가 있는 사안은 아니라서 공식 징계 절차를 밟기 지나치다는 판단이었다”고 엄중 조치 결정 이유를 밝히며 “윤 의원의 위안부 성금 유용 사건 재판 결과에 따라 징계 문제를 논의할 때 이번 논란이 감안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9월 윤 의원을 정의연 활동과 관련해 △보조금관리법·지방재정법 위반 및 사기 △기부금품법 위반 △업무상 횡령 △준사기 △업무상 배임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