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정영훈 기자) 인천시가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1000가구에 환풍기를 무료로 설치해주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공기가 순환되지 않는 반지하 주택에서 장기간 생활하면 호흡기와 피부질환 등이 우려된다. 환풍기가 설치되면 실내습도 관리 등을 통해 이러한 질환 등을 예방할 수 있고 좀 더 쾌적한 환경을 보장받을 수 있다.

이에 인천시는 공기 질이 좋지 않은 반지하에 거주하는 가구를 대상으로 환풍기를 설치해 주거환경 개선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인천시에 있는 반지하 주택은 2만 1000가구로, 이중 환풍기 설치를 희망하는 1000가구의 신청을 받아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접수는 3월부터 주소지 관할 행정복지센터에서 할 수 있다.

한편, 이번 환풍기 사업은 지난해 시민의 제안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인천시는 설치비가 한 곳당 44만원 정도 드는 이번 사업을 위해 주민참여예산 4억 40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환풍기가 설치되면 실내습도 관리 등을 통해 질환 등을 예방하고 라돈 수치를 낮추는 등의 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복지정책을 적극 발굴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정영훈 기자 yhjung@nwtn.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