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태어나는 국립극장...뭐가 바뀌나
새로 태어나는 국립극장...뭐가 바뀌나
  • 신새아 기자
  • 승인 2021.05.1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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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내부시설 등 언론에 첫 공개
▲ (사진=국립극장 제공)
▲ (사진=국립극장 제공)

(내외방송=신새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은 해오름극장 리모델링 사업을 3년 7개월만에 완료하고, 18일 변화된 내부 시설을 처음 공개했다.

김철호 국립극장장은 이날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자연음향 공연과 다양한 연출방식의 수용이 가능해져 보다 현대적이고 수준 높은 공연을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2017년 10월부터 진행된 해오름극장 리모델링 사업은 극장 핵심 공간인 무대·객석·로비의 전면 개보수는 1973년 개관 이후 처음이다. 총 사업비는 658억 원이 투입됐다.

일단 외관의 변화로는 문화광장에서 해오름극장 로비로 이어졌던 거대한 돌계단을 없애 개방성과 접근성을 높였다. 극장 내부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무인 발권 시스템, 자동 검표 시스템 등을 갖췄다. 공연장은 기존 1563석 규모에서 1221석의 중대형 규모로 줄였다. 단순히 객석 수를 늘리는 것을 지양하고, 관람 집중도를 높이자는 취지다. 

무대 기계장치와 관련해선 기존에 수동 혼합형으로 운영했던 23개 상부 장치 봉을 통합해 자동 운영되는 78개 장치 봉으로 변경해 구체적인 무대 전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무대 바닥은 대형 회전무대가 사라지고 오케스트라 연주단 등으로 전환이 용이한 14m×4m 크기의 승강무대 4개로 변화했다. 

특히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건축음향 부분이다. 기존 1.35초로 고정됐던 해오름극장 건축음향 잔향 시간(연주 후 소리가 실내에 머무는 시간)을 1.65초까지 확보했다. 또한 별도의 확성장치 없이 자연 음 그대로의 선율을 감상할 수 있는 극장 공간을 조성했다. 

나아가 국내 공연장 최초로 ‘몰입형 입체음향 시스템’도 도입했다. 총 132대 스피커를 구축해 입체적인 음향 디자인과 혼합을 통해 객석 어느 위치에서나 선명하고 생생한 음감을 느낄 수 있게 됐다.  

국립극장은 "관객의 위치에 따라 소리의 선명도가 달라지는 전통적인 스테레오 시스템에서 벗어나 음향 사각 지역을 없애며, 객석 어느 위치나 균형 있는 음향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무대 뒤 변화로는 리모델링을 통해 9개였던 분장실을 2배로 늘렸다. 1층에 출연자 휴게실을 비롯해 개인 분장실 3개와 단체 분장실 7개, 2층에는 리딩룸 1개와 단체 분장실 2개, 지층에는 달오름극장 공연 시에도 활용 가능한 6개의 예비 분장실을 설치했다.

한편 국립극장은 새롭게 단장한 해오름극장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오는 6월부터 8월까지 공연장을 시범 운영하며, 개선 사항을 보완해 2021~2022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이 시작되는 9월 공식 재개관할 방침이다.

시범 운영 기간에는 국립창극단 ‘귀토’(6월2~6일), 국립국악관현악단 소년소녀를 위한 ‘소소 음악회’(6월11일), 국립무용단 ‘산조’(6월 24~26일) 등이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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