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책' 잡네~오프라인서점 반디앤루니스 부도
인터넷이 '책' 잡네~오프라인서점 반디앤루니스 부도
  • 허수빈 아나운서
  • 승인 2021.06.1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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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영풍 이어 매출 3위, 만기 어음 미지급으로 최종 부도 처리
온라인 글 읽기 시대상으로 출판업계 연쇄 파장 우려
▲ 반디앤루니스가 운영한 오프라인 매장 (사진=반디앤루니스)
▲ 반디앤루니스가 운영한 오프라인 매장 (사진=반디앤루니스)

(내외방송=허수빈 아나운서) 대형 온·오프라인 서점 반디앤루니스가 지난 16일 최종 부도 처리되며 문을 닫게 됐다.

17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반디앤루니스를 운영하는 서울문고는 지난 15일까지 어음 대금을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문고가 상환하지 못한 어음은 약 1억 6000만원이다.

이에 따라 반디앤루니스는 오프라인 지점인 ▲신세계강남점 ▲롯데스타시티점 ▲목동점 ▲여의도신영증권전 ▲문래동점 ▲미사역점 ▲당진점 ▲대구강북점 및 온라인사업부 운영을 중단했다.

반디앤루니스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서비스 중단을 공식 안내했다. 공지문에는 "회사사정으로 인하여 반디앤루니스 온라인 사이트 서비스가 중단될 예정"이며 "오늘부터 PC와 모바일을 통한 상품 출고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기재됐다.

▲ (사진=반디앤루니스)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서비스 중단 안내 공지 (사진=반디앤루니스 홈페이지 )

출판사 협의체인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와 한국출판인회의도 회원 출판사에 '서울문고 부도 긴급 안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해 부도를 알렸다.

서울문고 부도 사태로 인한 출판업계 연쇄 파장도 우려된다. 출판사 관계자는 "최종 부도처리가 났지만 아직 피해액 집계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17일 오후 대한출판문화협회와 한국출판인회의, 서울문고 측이 만나 채권단 구성, 피해 대책 등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채권자 대부분이 대형 출판사보다는 중소·개인 출판사라는 점에서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출판사 운영자는 "현재 서울문고 담당자와 연락이 불가능하다"며 "어음 대금을 받아낼 수 있을지 막막하다"고 심정을 밝혔다.

하지만 업계는 이 같은 부도 사태가 어느 정도 예측됐다는 분위기다. 출판 시장이 오프라인에서 e-book과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높은 오프라인 비중을 유지했던 것이 서울문고의 취약점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코로나19사태로 오프라인 시장이 타격을 받은 것도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서울문고는 1988년 4월 설립돼 한때 전국에 13개 점포를 보유할 정도로 성장했다. 교보문고, 영풍문고에 이어 국내 3대 대형서점으로 꼽히는 온·오프라인 대형서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급격히 위축되는 출판시장으로 2017년 처음 부도 위기를 맞았다. 당시에는 은행권에서 대금을 차입해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이후에도 경영난이 이어지며 2018년 영풍문고와 합병을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지난해 3월에는 이베스트투자증권과 매각 주관사 계약을 맺고 매각을 추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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