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과학기술인재 양성의 산실인 한국폴리텍대학 마저 문재인 정권의 낙하산 인사가 점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폴리텍대학은 고용노동부 산하로 전국에 8개 대학, 35개의 캠퍼스를 갖추고 있는 종합기술전학교(국책특수대학)다.
1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난 3월 조재희 전 청와대 비서관이 폴리텍대학의 이사장으로 취임한데 이어 다음 달에는 이상호 전 대통령직속 정책기획 전문위원이 2학장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하려했던 이경헌 전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과 여당 보좌관 출신인 양대웅씨 역시 각각 운영이사, 상임시사직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현(現) 정부의 임기는 이제 1년도 남지 않은 상태. 그러나 지난해 9월 기준, 국민의힘이 조사해본 결과 공공기관 및 정부 산하기관 임원 2727명 중 466명이 이른바 친문(親文) 낙하산 인사이고, 심지어 기관장으로 한정지으면 3명 중 1명꼴로 친문인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국민의힘에서는 "아무런 전문성도 갖추지 못한 이들이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국책기술대학을 운영하며 제대로 된 성과를 낼 수 있겠는가"라며 "가뜩이나 중국 등의 다른 나라의 물량공세로 인해 기술강국의 위상이 위협받고 있는 지금, 그나마 지켜온 위상조차도 문재인 정권 4년 만에 '낙하산 인사'로 무너질 위기에 놓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보승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낸 논평을 통해 폴리텍대한 뿐만 아니라 "국가의 미래는 나 몰라라 하며, 내 사람만 챙기려는 알박기 인사는 한두 번이 아니다"며 "당장 지난달에는 문 정부 초대 경제수석으로 실패한 소득주도성장을 설계한 홍장표 전 수석이 국책연구기관인 KDI원장에 임명됐다"고 꼬집었다.
또 "민주당 3선 의원 출신인 김우남 전 의원은 마사회장에 취임하고 폭언논란을 일으켰으며, 코로나 19로 22년 만에 적자를 낸 강원랜드 사장에는 민주당 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차관을 선임했다"고 낙하산 인사를 맹 비난했다.
황보 수석대변인은 "지금의 알박기형 낙하산 인사가 이어진다면, 이 정권은 5년간 실패한 정권을 넘어 미래까지 위협한 정권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이제는 주워 담기 힘들어진 '부적격자, 낙하산, 보은 인사가 없도록 하겠다'던 대통령의 말씀. 남은 1년이라도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