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부동산 투기 의혹 윤미향·양이원영 의원 제명
민주, 부동산 투기 의혹 윤미향·양이원영 의원 제명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1.06.2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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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 의원 "어머니 농지법 위반 의혹...저는 연좌제"
▲ 양의원영 의원.(사진=양이원영 의원 홈페이지)
▲ 양의원영 의원.(사진=양이원영 의원 홈페이지)

(내외방송=최유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22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은 윤미향·양이원영 의원을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지난 8일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의원 12명에게 탈당 및 출당을 권유했으며 윤 의원과 양이 의원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의원직을 유지하려면 당에서 제명처분을 받아야 한다.

양이 의원은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직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출당 전에 얘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저희 가족 부동산 논란으로 인해 당에 누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고개숙인 뒤 "이미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 제게는 토지가 없다. 어머니 토지는 저와 무관하다는 것은 독립생계 여부와 계좌조사 등을 한 특별수사본부 불입건 결과로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양이 의원은 "어머니는 기획부동산 등의 사기에 넘어가 현재 재산가치가 전혀 없는 토지들을 보유하고 있다. 국민권익위의 조사결과 통보는 사기를 당해 맹지의 토지를 불가피하게 보유하게 된 어머니의 상황에 대한 단순한 법률적 설명일 뿐"이라며 "이를 이유로 어머니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시했고 저는 연좌제 성격으로 오늘 출당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이 의원은 "저를 특수본에 수사의뢰 하셨다니 엄정한 수사를 기대한다"면서 "저는 농지를 소유한 것이 없으니 복당을 위해 무혐의를 받아야 할 내용은 농지법 위반 무혐의가 아니라 어머니 토지 구매에 제가 관여했는지 여부, 제가 내부정보를 이용해서 투기를 했는지 여부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 구구절절이 제 처지를 말씀드리지 않겠다. 권익위의 조사결과를 받아든 당의 지도부가 현재 정치적 상황과 처지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고뇌를 했을지 짐작하고도 남는다"며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처절한 억울함들에 비하면 저 개인이 억울하면 얼마나 억울하겠습니까. 출당이 돼도 국회의원직은 유지된다"고 말했다. 

양이 의원은 "그것보다도 이번 기회를 빌려 우리 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전근대성이 양립하지 않는다는 점을 제기하고자 한다"며 '열 명의 범죄자를 놓치더라도 한 명의 무고한 사람을 범죄자로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근대 영국법의 비조(鼻祖)인 윌리엄 블랙스톤 경의 말을 인용하며 갈음했다. 

윤 의원은 의원총회 도중 회의장을 나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명한 결정을 부탁드렸다"며 "의정활동 통해서 열심히 국민들의 뜻이 무엇인지 정치 속에서 실현하고 활동하겠다. 충분히 소명하고 설명드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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