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 정선의 수작 '銅雀津圖' 8월 부터 대중에 공개
겸재 정선의 수작 '銅雀津圖' 8월 부터 대중에 공개
  • 김승섭 기자
  • 승인 2021.06.2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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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최근 서울옥션경매에 응찰, 동작진도 낙찰받아
▲ 겸재 정선의 수작 동작진도.(제공=강서구)
▲ 겸재 정선의 수작 동작진도.(제공=강서구)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서울 동작대교가 있는 동작나루를 한양 쪽에서 운치 있게 바라 본 모습을 그린 겸재 정선(謙齋 鄭敾, 1676~1759년)의 부드럽고 섬세한 필치를 엿볼 수 있는 수작, '동작진도(銅雀津圖)'가 오는 8월 중순부터 강서구 소재 겸재정선미술관에서 대중들에게 선보여 진다.

작품을 상세히 살펴보면 원경에 자리한 산들은 좌측 청계산, 중앙 관악산, 우측 삼성산으로 여겨지며, 청계산 앞에 낮은 산은 우면산으로 추측된다.

그림 중앙에 관악산 앞으로 양 어깨를 펼친 모습의 산은 지금의 서달산이며, 산 아래 마을에는 기와집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이곳은 선조의 조모인 창빈 안씨의 묘소가 자리한 곳으로 현재는 국립현충원이 들어서 있다. 앞으로는 한강이 흐르고 포근하게 감싸는 형국이어서 명당의 조건을 갖춘 곳으로 유명하다.

이에 강서구는 29일 "지난 22일 개최된 '제161회 서울옥션경매'에 응찰해 겸재의 주요 작품 가운데 하나인 동작진도를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해당분야 최고전문가로 구성된 유물평가단을 중심으로 유물 확보에 주력한 끝에 얻어 낸 쾌거라고 볼 수 있다.
다.

'한국의 미' 겸재 정선 편, '겸재의 한양진경' 등 주요 겸재 관련 저서에서도 주요하게 소개된 바 있는 본 작품은 조선시대 나루터인 동작진과 당시 한강의 풍경을 유추해 볼 수 있어 중요한 사료적 가치가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구는 전시 준비 과정을 거쳐 8월 중순부터 '동작진도'를 대중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개인소장가가 오랫동안 소장하던 작품을 대중에게 처음 공개한다는 점에서 주변의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동작진도를 수집함에 따라 구 소재 겸재정선미술관이 소장한 겸재 작품은 총 24점으로 늘었다.

올해로 개관 12년째를 맞는 겸재정선미술관은 정선의 초기 대표작인 '청하성읍도'를 비롯해 그동안 미공개된 '조어도', '피금정도' 등을 소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현송 구청장은 "겸재 진경산수의 산실이자 완성지인 강서구는 겸재 선생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선생의 업적과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앞으로도 겸재정선미술관이 한국 회화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내실을 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기증한 '인왕제색도'의 겸재정선미술관 유치를 위해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청원은 다음달 4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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