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59주년 노부부, '플로리다 붕괴' 참사로 한 침대서 시신으로
결혼 59주년 노부부, '플로리다 붕괴' 참사로 한 침대서 시신으로
  • 신새아 기자
  • 승인 2021.06.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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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결혼 기념일 앞두고 참변
▲ (사진=세르히오 로자노 페이스북 캡처)
▲ (사진=세르히오 로자노 페이스북 캡처)

(내외방송=신새아 기자) 미국 플로리다주의 12층 아파트 붕괴 참사 후 한 미국 노부부가 잔해 속 침대에서 나란히 누워 숨진 채로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미국 CBS 마이애미 등은 구조 당국은 지난 24∼25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서프사이드 지역의 무너진 아파트 잔햇더미에서 안토니오 로자노(82)와 아내 글래디스(80)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부부의 아들 세르히오 로자노는 부모님이 함께 누워있는 상태로 발견됐다는 사실을 전달받았다. 세르히오는 다음달 있을 결혼 59주년 축하 모임 대신 장례식을 준비하게 됐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로자노 부부는 12살에 쿠바에서 처음 만나 마이애미에 정착한 뒤인 1960년 초 결혼해 슬하에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이후 해변을 보며 살고 싶다는 소원에 최근까지 이 아파트의 9층에 살았다.

지난 24일 세르히오는 이 아파트가 무너지기 전날 저녁 부모님 집에서 식사한 뒤 두 구획 건너편에 있는 '챔플레인 이스트'의 자택으로 돌아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해서 어머니를 안아주고 아버지와 인사한 뒤 나왔다"며 "그게 마지막이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가족이 매우 힘들어하고 있지만 두 사람이 마지막까지 함께였다는 사실에 위로받고 있다면서 "부모님은 정말 멋진 분들이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미 당국에 따르면 아파트 붕괴 참사 엿새째인 이날 지속적인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추가 사망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생존자 구조 소식도 나오지 않고 있으며 현재까지 11명이 사망, 150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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