巨龍 '황교안'...승천 준비 완료, 큰 걸음 뗐다
巨龍 '황교안'...승천 준비 완료, 큰 걸음 뗐다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1.06.3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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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일류 정상국가' 출판기념회, "절망의 시간 지나 작은 불빛 보이기 시작했다"
▲ ▲ 30일 황교안 전 대표가 출판기념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그랜드볼룸. 2021.06.30. (사진=이상현 기자)
▲ 30일 황교안 전 대표가 출판기념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그랜드볼룸. 2021.06.30. (사진=이상현 기자)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야권의 대권 주자로 분류돼 온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대선을 앞둔 시점, 잠룡들이 용트림을 하고 있는 가운데 깊은 잠을 깨치고 일어나 '승천'을 위한 큰 발걸음을 뗐다.

황 전 대표는 3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자신의 저서 '초일류 정상국가' 출판기념회를 열고 "절망의 시간을 지나고 작은 불빛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본격적으로 대권 레이스 대열에 가세할 것을 공표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지난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저는 대한민국의 비(非)정상을 정상으로 돌리는 일, 새로운 비전과 정책을 구상하는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며 "이제 더 나은 대한민국에 대한 황교안의 비전과 포부를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대착오적인 정치와 이념대결을 종결 짓고 초일류 정상국가로 가는 여정을 시작하고자 한다"면서 "(지금의)대한민국은 이제 한 치도 물러설 곳이 없다. 희망에 기대어 실수를 허용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황 전 대표는 야권의 대선 주자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차별화도 언급했다.

황 전 대표는 자신이 검사와 법무부 장관으로서 평생 사법부를 경험했으며, 국무총리로서 대한민국 행정의 모든 것을 경험했음을 강조하면서 나아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누구도 경험하지 못할 국정운영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검찰과 사법부의 수장은 물론, 행정의 총책인 국무총리,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맡았던 권한대행까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차별화된 경험을 쌓았음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또 19대 대통령 선거 패배 후 "절망의 시기 야당 대표를 맡아 치열한 정치경험을 쌓았다"며 "저 황교안은 이 모든 경험을 바탕으로 실수 없는 발걸음을 떼겠다"고 말했다.

황 전 대표는 "정치적 언어로 가공된 황교안이 아닌 진짜 황교안의 모습을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다"며 "대한민국이 초일류 정상국가로 가는 여정, 저 황교안과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황 전 대표는 "여러분을 정상국가로 초대한다"며 초대장을 건넸다.

그의 말처럼 황 전 대표는 경기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나와 23회 사법시험에 합격(사법연수원 13기)했으며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 청장, 사법연수원 교수, 대검찰청 공안 1과장, 서울지방검찰청 공안2부 부장검사, 창원지방검찰청 검사장, 부산고등검찰청 검사장을 지내다 지난 2011년 법복을 벗고 법무법인 태평양 형사부문 고문 변호사를 지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제63대 법무부 장관에 발탁됐으며 44대 국무총리를 지냈고, 이어 2019년 2월 정치권에 투신, 자유한국당 대표를 맡았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치러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 패배하면서 '모든 책임을 짊어지고 가겠다'며 미래통합당 대표직을 내려놨다.

윤 전 총장 또한 서울대 법대를 나와 3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으며 대구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부부장검사, 대전지검 논산지청 지청장,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부 부장검사,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을 거쳐 대검찰청 검찰총장을 역임했다.

지난 3월 법복을 벗은 그가 정치권에서 야권 대선 주자로서 이름이 회자된 것은 올해 봄이 시작되면서 부터다.

한편,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저희가 지난 탄핵 이후로 어두운 터널을 걷고 있을 때, 저희가 그 출구를 찾지 못해서 여러 가지 시도를 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터널 벽에 들이받기도 하고 때로는 나오는 길이 아닌 반대 방향으로 가면서 고생하기도 했다"며 "저는 이제 와서 추억해보면 저희가 옳은 방향을 찾고 서서히 터널의 출구로 나오기 시작한 시점이 작년에 어려운 과정 끝에 통합을 이루었을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 당시에 흩어졌던 우리 보수·중도 세력이 모여서 '미래통합당'이라는 당을 만들었을 때, 그때 우리의 출구를 향한 전진이 시작됐던 것이다"며 "그 당시에 비록 저희가 다소 부족한 점이 있어서 완전히 출구를 돌파해내지 못했지만, 당시에 옳은 방향을 제시해주셨던 황교안 대표의 방향 설정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에 와서 저희가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다시 이기게 되고,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아 내년 대선에서 문재인 정부의 폭정을 멈추는 전진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제가 당 대표로 수락 연설을 하면서 '비빔밥'이라는 이야기를 꺼냈다. 앞으로 우리당 내에는 굉장히 훌륭한 대선주자들이 함께해야 하고, 저는 굉장히 그분들의 독창적이고 개성 있는 모습들이 결합했을 때 우리는 다채로운 색깔로 국민에게 다시 수권세력으로 다가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황 전 대표께서 검사로 지내시면서 또 법무부 장관으로 지내시면서, 그리고 국무총리로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저의 선배 당 대표로서, 가지셨던 모든 경험을 문재인 정부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을 구해내는 일에 투입해주실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저는 그 과정을 제가 당 대표로서 우리의 비빔밥이 빛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여기 계신 모든 분도 앞으로 저와 같이 우리의 비빔밥이 빛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실 것이라 믿고, 또 많은 분이 '초일류 정상국가'라는 우리 설레는 이 책 주제를 꼭 실현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면 좋겠다. 정말 축하드리고 감사하고 내년에 다 같이 승리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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