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신새아 기자) SK텔레콤을 사용 중인 여성 고객에게 한 남성 텔레마케터가 욕설과 막말을 퍼부었다는 사연과 함께 통화 녹취록이 공개돼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여성시대'에는 'SK XXX 통화내용인데 들어줘'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는 "아는 분 중에 어린이집 교사가 있는데, 바쁠 때 이통사에서 전화가 왔다. 어차피 광고일 것 같고 바쁘기도 하니까 첫 번째 통화는 바로 끊어버렸는데 다시 전화가 왔다"며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이 음성에 따르면 상담원으로 추정되는 남성 A는 재차 전화해 "고객님 SKT 사용 하시잖아요"라고 말한다.
이에 어린이집 교사 B씨는 "아유 죄송합니다. 지금 바쁘다"고 하자 A씨는 "(SKT) 사용하셔서 연락드린 건데 왜 자꾸 끊으려고 하시는 거세요? 사용 하시잖아요 지금"이라고 따지듯 되묻는다.
이에 B씨가 "그러니까 저한테는 그런 정보 필요 없다니까요. 죄송합니다"라고 통화를 마무리하려고 했다.
그러나 A씨는 "사용하셔서 연락드린 건데 지금 SKT 사용하시잖아요"라고 같은 말을 다시 했고, B씨가 "그런데 왜요?"라고 묻자 A씨는 갑자기 "아 XX XXX 없네. X같은 X이 XXX이 XX를 찢어버릴라니"라며 입에 담기도 어려운 욕설을 마구 퍼부었다.
1일 현재 이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지만, 각종 SNS에 'SKT 텔레마케터가 통화 중 욕설한 통화내용 공개됨, 미친건가'라는 제목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해당 내용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SKT 측은 내부 조사 결과 욕설을 퍼부은 남성이 자사 직원이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SKT 측은 그러면서 "현재 발신인에 대한 확인 작업을 진행 중으로 최초 사이트에 올라온 발신인 정보를 확인한 결과 SKT와 관련 없는 번호로 파악된다. SKT는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이용해 아웃바운드 고객상담을 진행하지 않는다"면서 "발신인이 확인될 경우 엄격한 대응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