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인터뷰] 국민의힘 장기표 그는 누구인가?
[대선주자 인터뷰] 국민의힘 장기표 그는 누구인가?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1.07.08 16:2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가운영방안을 바꿔야 된다"..."나 장기표가 할 것"
▲ 장기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레이스 후보.(사진=이상현 기자)
▲ 장기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레이스 후보.(사진=이상현 기자)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편집자주]국민의힘 대권 주자 반열에 이름을 올린 '장기표' 그는 누구지?
그는 1945년 세상에 태어났다. 마산공업고를 졸업하고 당시 최고 엘리트만이 갈 수 있는 서울대 법학과를 나왔다.
"그가 누구냐?"라고 묻는다면 민주화운동을 한 사람, 민주주의와 민족통일을 위한 국민연합 조직국장을 지냈고, 민족통일민중운동연합의 정책연구실장을 지냈다.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사무처장, 전태일재단 초대 이사장, 공안통치종식을 위한 범국민대회의 공동대표, (사)백범정신설천겨레연합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에서 볼 때 그는 좌파다. 하지만 그는 2021년 7월 현재 '보수의 혁명가'라고 칭해진다.
당시 제1야당인 민중당 정책위원장을 지냈고, 민주국민당 최고위원을 했다. 한국사회민주당 대표를 맡아 이끌었고, 녹색통일당 대표도 했다.
현재는 신(新)문명정책연구원 대표, 국민의힘 경남 김해 을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어스름한 저녁때, 얼굴 전체가 먼지투성이인 가운데 콧구멍만 불그스레한 살이 드러나 반질반질한 소년이 먼 산을 쳐다보며 한숨 짓는다.
작은 방앗간에서 방아 일을 도왔던 소년은 매일 같이 먼지 속에 몸을 섞으며 생각했다.
"세상을 바꿔야 겠다" 그 순간 그는 '혁명아 장기표'가 되기로 결심했다.
초등학생 시절, 그 어린아이의 마음이었다. '세상을 바꾼다'는 혁명이다. 어린아이가 혁명을 꿈꿨다. 이 어찌, 발칙하다 아니할 수 있겠는가.

▲혁명을 마음에 품은 아이, 장기표의 실체.

내외방송은 지난 7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장기표 후보를 서울 여의도 그의 신문명정책연구원에서 만나 약 50여분간 그가 꿈꾸고 그려왔던, 그리고 이루고 싶어하는 대한민국상에 대해 들어봤다.

장 후보는 고희를 훌쩍 넘긴 7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대(大)변혁'을 말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의 말에 심취해봤다.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얘기할 수 있을 만한 사람은 별로 없다. 또 인기영합주의, 부동산 정책, 노인복지 정책 등을 살펴봐도 여야 대선후보들의 공약이 대동소이하다', '옛날의 프레임을 그냥 살붙여 가져다 쓴 듯한 느낌이다'며 그에게 살짝 물어봤다.

장 후보는 신문명, 신 개념의 국가운영방안, 또한 부동산정책에 있어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나는 근본적으로 지식정보사회, 이러한 변화의 새로운 문명시대가 도래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른바 '후천개벽(後天開闢)'이라고 할 만한 변화다. 지금까지는 생산력이 덜 발달해서 사람들이 살기가 굉장히 어려웠다. 빈곤, 질병, 갈등이 일상적으로 존재할 수 밖에 없는 시대였는데 지금은 지식정보화사회, 신문명시대다. 정보문명시대의 도래로 말미암아 산업이 정보화, 자동화 됨으로써 생산력이 엄청나게 발달한 것이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지난날 1000명이 일해서 생산했던 것을 지금은 혼자서도 생산한다. 아니 그 이상이다. 특히 자료를 검색하는데 있어서 단어, 즉, 키워드 몇 개만 넣으면 빛의 속도 '광속(光速)'으로 전 세계의 자료가 들어오는 시대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말미암아 생산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모든 사람들이 물질적인 부족함 없이 잘 살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이처럼 시대상이 변하면 국가운영방안, 즉, 삶의 운영 방식이 바뀌어야한다"고 꼬집었다.

장 후보는 "옛날 부족한 시대의 국가운영방안이 아닌 넘쳐나는 시대의 국가운영 방안을 새로 정립해야한다"며 "그런 트렌드를 만들고 국가를 재정립할 사람은 앞서 수십년간 준비해온 자신, 즉 장기표 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기표는 열혈남'이다.

대학 입학 후 30년의 세월이 지난 후에야 졸업장을 딴 이 나라의 대학생. 시도 때도 없는 수배, 구속, 죽음의 공포가 엄습하는 반복된 고문, 몇 차례인지 기억도 못할 정도의 학교 제적의 고난을 자초한 이 나라의 대학생. 혼돈의 시대, 어둠 속에서 이 대학생의 결기는 더욱 굳어졌다. 

그래도 그는 '세상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았다.

'열혈남 장기표'. 서울대, 그것도 법대 이 나라의 명문대생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앞길은 창창했다.

장기표는 그러나 안위 대신 고행을 자초했다. 대학에 들어가면서 비인간적 세상을 그대로 둬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더욱 더 강해졌다. 청춘의 끓는 피가 뜨거웠다. '세상을 바꿔야 한다'는 소년 시절 마음이 청년시절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그 '맘(마음)대로' 대학 시절의 청춘을 불살랐다.

1966년 서울법대 신입생이 된 장기표는 30년이 지난 1995년이 돼서야 졸업생이 됐다. 그 세월에는 학생운동, 노동운동, 재야운동 그리고 진보정치활동에 이르기까지 장기표의 절절한 삶이 녹아 있다.

장 후보는 또한 노동일꾼이었다. 1970년 11월 15일 서울 성모병원 앞 3.1 다방, 20대 청년이 40대의 중년 여성과 마주 앉았다. 그 성모병원에는 20대 청년(전태일 열사)의 불에 탄 시신이 누워 있었다. 평화시장. 노동자. 분신. 그 현장을 목격한 후 장 후보는 "아드님의 뜻을 이루는데 도움이 될까 싶어 찾아 왔습니다"며 유족을 위로했다.

장 후보는 '전태일 분신 사건'을 접하자마자, 그의 시신이 안치돼 있던 성모병원으로 달려갔다. '전태일의 영혼’과 첫 공명한 순간, 장기표의 '노동운동'은 서막을 열었다. 대학생으로서가 아니라, '같은 청년'으로서, 이 나라에 태어난 '같은 생명'으로서, '노동일꾼' 장기표의 걸음은 그렇게 시작됐다.

장 후보는 전태일 사건이 발생한 처음부터 40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전태일재단 이사장으로 역할 하는 등 그의 어머니를 통한 노동자 전태일의 '영혼투쟁'에 함께 했다. 장기표도, 전태일도 '세상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에서 너와 나는 다르지 않다(自他不二)한 것이다.

그에게 '신명국가비전, 장기표의 행복정치, 장기표의 정치혁명'에 대해 물었다.

그는 "정보문명시대에 어떻게 국가를 운영해야 모든 국민이 잘 살 수 있는지 이런 방안을 내가 잘 정리를 해놓고 있는 사람이다"며 "다른 사람들은 전혀 없다. 이런 시대를 맞아 국가운영 방안을 강구하면 모두가 잘 살 수 있지만 강구하지 못하면 대량실업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현재 장 후보가 집계하고 있는 실업자는 국민 5000만명 중 10%인 50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그는 "실망스럽다"고 했다.

장 후보는 "일주일 안에 취업을 위해 노력했는 데도, 또한 구체적으로 노력해도 취업 못한 사람이 실업자다"고 정의하면서 "나 같은 사람은 실업자가 아니다. 이미 포기했다. 그런 사람, 즉, 취포자(취업포기자)가 많다. 실업자에도 못 들어가는 사람들은 더 많다"고 말했다.

정부의 실업통계는 9.8%밖에 안되지만 실질적인 실망 실업자를 포함하면 20%가 훨씬 넘는다는 것이 장 후보의 얘기다.

그는 허탈해 했다. "우리나라 국민소득이 3만 2000달러다. 이 정도면 우리나라가 잘 살 수 있어야 되지 않나라고 생각 할지 모르지만 . 우리나라는 실제 굶는 사람이 많다. 집없는 사람도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장 후보의 부동산정책

장 후보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실랄하게 비판했다. "하루에 2만원짜리 여인숙에 사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 쪽방은 말할 것도 없다. 국민소득이 3만 2000달러인데 먹고사는 것도 제대로 해결 안 되고 주거문제도 해결 안 된다면 만약 국민소득 5만 달러가 된다고 해결 될 것 같은가. 안 된다"고 장담했다.

그러면서 장 후보는 "국가운영방안을 바꿔야 된다"면서 2가지 예를 들었다.

첫째, "문재인 정권은 주택문제에 자신있다고 해놓고 25건의 주택정책을 내놨다. 결과는 무엇인가. 아무것도 된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장 후보는 "주택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자신있다고 해놓고 지금 참패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정부들어 주택 가격이 평균 3배가 올랐다. 옛날에는 벼락부자가 있었는데 요즘에는 '벼락거지'가 생겨나고 있다"며 "이런 문제로 인해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집을 가지면 세금 폭탄을 때리고, 주택 구매을 억제한다. 주택가격의 폭등을 막으려면 수요공급에 맞추 공급을 늘려야하는데 그간 어떻게 해왔다. 수도권 과밀화, 위성도시인, 성남, 하남, 화성 동탄, 분당 판교, 일산 어디서 살라는 말이냐"고 했다.

장 후보는 "주택문제로 인해 도시에 교통문제, 주차문제, 도시범죄 등 악(惡)요인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택+교육+일자리'가 함께 맞물려가는 지방형 공급책이 필요하다"고 강력히 말했다.

'그렇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죠?'라고 물으니 장 후보는 "지방에 사는 사람이 서울과 수도권으로 몰리는 이유는 교육 때문이다. 또 일자리가 수도권에 밀집해 있다. 이를 테면 지방에 있는 학교에 시설을 최첨단화 하고, 대학 교수와 학교 교사들의 연봉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지방에서 대학을 나와 졸업한 이들을 그 지역에서 소화할 수 있다면 1타 3피(화투용어)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경남 김해에서 살고 있는데 32평 아파트가 2억원도 안 된다. 같은 평수의 아파트는 수도권에서는 20억원이 넘는다. 주택공급을 갖고 해결을 지으려하면 안 된다. 교육과 주거, 일자리 문제가 함께 맞물려가야 현 시점 신문명사회에서 고달픈 삶을 살고 있는 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청년실업 문제와 관련해서는 "임금지원, 인센티브제, 희망통장 별별 대책은 다 내놓았는데 하나도 해결하지 못했다"면서 "소위 대기업 노조들이 가진 카르텔을 없애고 청년들을 신규채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소위 4년 석박사까지 밟는데 6~8년여 시간 동안 그들이 배운 신문명의 트랜드를 대기업에 접목시켜야 너도 살고 나도 사는 그런 '신문명국가로 가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에 당선된 때 그의 나의 74세였다. 장 후보와 1살 차이다.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