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들 열 40도, "감기약 2알씩 주면서 버티라고 했다"
장병들 열 40도, "감기약 2알씩 주면서 버티라고 했다"
  • 김승섭 기자
  • 승인 2021.07.2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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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백신 미접종사태 진상규명委 설치할 것"
▲ ▲ 청해부대 함선 사진. (사진=SBS캡쳐)<br>
▲ 청해부대 함선 사진. (사진=SBS캡쳐)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20일 '청해부대 백신 미접종과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희 국회 국방위원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비통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해외에 파병된 청해부대 장병 82%인 247명이 정부와 국방부의 무관심과 방치 속에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다.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면서 비통한 심정으로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저희 국방위원들은 지난 4월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함정 및 잠수함 등 밀폐시설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의 우선적인 백신접종을 강하게 요구했다"고 전한 뒤 "이에 국방부장관은 해외파병과 함선 등 밀폐시설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을 우선접종대상자로 선정했다며 질병청과 협의해 신속하게 접종시키겠다고 답변했다"고 알렸다.

이들은 "그러나 거짓이었다"며 "청해부대에 백신은 전해지지 않았다. 질병관리청과의 협의도 없었다. 정부와 국방부의 무관심과 방치 속에 청해부대에선 코로나19 집단감염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국방위원들은 "그러자 국방부와 질병관리청은 협의를 했니 안 했니 하며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 어제 우리 야당 의원실에 청해부대 소속 군인의 아버지께서 전화를 주셨다. 병사들이 열이 40도까지 오르는데도 코로나가 아니라며 감기약 2알씩 주면서 버티라고 했다며 울분을 토하셨다"고 절절하게 말했다.

이들은 "청해부대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우리 국민은 알아야 한다"면서 "우선접종관리대상이라던 청해부대에 왜 백신이 전달되지 않았는지, 국방부와 질병관리청 중 누가 거짓말을 했는지, 청해부대가 왜 나라없는 부대처럼 방치가 됐는지 낱낱이 밝혀내겠다"고 이를 갈았다.

이들은 "'청해부대 백신 미접종과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를 정식으로 요구한다"며 "또 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은 장병들의 건강과 안전을 방치한 것 공식 사과하고 소 잃고 외양간도 못 고친 국방부장관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도 국방부 장관과 합동참모본부장을 비롯해 청해부대 장병들을 등한시한 이들을 경질시켜야한다는 목소리가 빗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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