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국민의힘은 12일 코로나 사태 발생 후 일일 확진자수가 2000명을 넘어서고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강화 조치를 비웃는 듯한 무서운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사태가 이 지경인데 "정부는 방역이란 이름으로 국민을 단속하고 국민에게 고통을 떠넘기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맹 비난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한 뒤 "그런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책임을 통감하기는커녕 도리어 무책임한 유체이탈 화법으로 국민들에게 화를 돋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최근의 확진자수 증가는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우리나라는 여전히 다른 국가들보다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이라면서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 지난 1년 6개월간 정부의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했다. 학생들은 등교를 포기하고, 군인들은 휴가를 포기했다. 기업들은 재택근무에 적극 협조했고, 무엇보다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생업을 포기해야만 했다.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더 협조하라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김 원내대표는 "사태가 이 지경이 되도록 문 대통령은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었다"면서 "정부 무능에 대한 사죄가 선행돼야 하는 당연한 조치 아닌가"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런데 문 대통령은 오늘 '문재인 케어 4주년 성과 보고대회'를 연다고 한다"며 "건보 적자 확대를 비롯한 문재인 케어의 부작용 문제는 별도로 논의한다고 치더라도 백신 확보를 제대로 못해 접종이 지연되고, 땜질시켜 교차 접종을 하고, 2차 접종 간격을 아무런 의학적 근거 없이 연장해나가고, 2차 접종 백신을 1차 접종으로 끌어다 쓰게 하는 등으로 온갖 꼼수를 쓰면서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지금 이 시국에 문재인 케어 자화자찬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도무지 부끄러움조차 모르는 정권이다"고 혀를 찼다.
김 원내대표는 "5년 전 문 대통령의 말씀, 그것을 다시 한번 들려드릴 수밖에 없다. '정부의 불통, 무능, 무책임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태롭게 했고, 민생 경제를 추락시켰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무능이야말로 코로나 슈퍼 전파자다"며 "메르스 사태와 비견될 수 없는 이 코로나로 인한 엄청난 국민적 피해에 대하여 대통령은 자신이 스스로 했던 말, 이제는 그대로 돌려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발 상식 좀 회복하시고, 국민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하시고,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설명하고 국민들의 양해를 구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일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