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병원 갈 필요 없어, 집에서 하는 수면무호흡 검사"
서울대병원 "병원 갈 필요 없어, 집에서 하는 수면무호흡 검사"
  • 황설아 기자
  • 승인 2021.08.18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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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검사와 큰 차이 없어"
코로나 시대, 건강한 사람은 집에서 하는게 가장 안전해
▲ 집에서 하는 수면무호흡 검사 (사진=서울대병원 제공)
▲ 집에서 하는 수면무호흡 검사. (사진=서울대병원 제공)

(내외방송=황설아 기자) 서울대학교 병원은 "집에서 하는 수면무호흡 검사와 병원에서 하는 검사가 별 차이 없다"며 "건강한 사람은 집에서 하는 수면무호흡 검사도 고려해야 한다"고 18일 밝혔다.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며 밤에 잠을 이루지 못 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한 여름뿐 아니라 1년 내내 괴로운,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인들까지도 숙면을 방해하는 수면장애가 있다.

코골이는 흔하게 경험하는 증상이다. 정도가 심하면 코를 골다가 호흡이 10초 이상 멈추는 무호흡이 반복되는데 이것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다.

수면 무호흡증 등 수면장애를 객관적으로 진단하는 검사가 수면다원검사다. 침실처럼 친숙한 환경의 검사실에서 각종 생체신호를 측정하기 위한 센서를 장착하고 하룻밤 검사를 진행한다. 

뇌파, 안전도, 근전도, 호흡, 심전도, 산소포화도 등 다양한 생체신호를 취합해 수면의 단계 수면의 단계 및 수면 중 무호흡, 저호흡, 움직임 등을 분석한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장애를 판별하고 약물치료 및 양압기 등을 처방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수면다원검사가 건강보험 급여로 전환되면서 본인부담비용이 대폭 낮아져 검사 수는 약 3~5배 증가했지만, 검사 대기 기간도 3~6개월 늘어났다.

▲ 집에서 하는 수면무호흡 검사 '홈슬립무호흡테스트' (사진=서울대병원 제공)
▲ 집에서 하는 수면무호흡 검사 '홈슬립무호흡테스트' (사진=서울대병원 제공)

일부 국가에서는 가정에서 수면장애를 체크할 수 있는 '홈슬립무호흡테스트'를 시행하고 있다. 병원에서 지시 받은 안내에 따라 집에서 간단한 기기를 장착해 얻은 검사 자료를 다시 병원에 제출해 분석한다. 검사대기 시간이 줄어들고 무엇보다 실제 집에서 편안하게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진 교수는 지난 2014년, 홈슬립무호흡테스트 기기중 하나인 '왓치팻'에 대한 임상 연구를 발표했다. 왓치팻은 손목에 착용하는 휴대형 기기로 손가락을 통한 혈관 수축을 측정해 유도 호흡 장애, 무호흡 및 저호흡, 산소 포화도와 유효 수면 시간 등의 생체신호를 채집한다.

김 교수는 "35명의 수면무호흡 환자에게 병원 내 수면다원검사와 같이 병행해 결과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임상적인 일치점을 보였다"며 "특히 정도가 심한 무호흡 환자에게는 정확성이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정신건강의학과 이유진 교수는 "최근처럼 코로나19 감염 확산 시기에 병원에서 시행하는 수면다원검사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 있다"며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증상이 명확하고 비교적 건강한 환자의 경우 집에서 하는 검사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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