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힐난조차 아깝게 생각된다"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국민의힘은 2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을 겨냥, "여당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인사들의 막말이 뉴스로 쏟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연주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 김승원 의원이 국회의장을 겨냥해 소셜 미디어에 'GSGG'라 쓴 것이 그 시작이었다"며 "누가 봐도 무슨 뜻인지를 알 수 있는 현실을 부정한 채 해명이랍시고 내놓은 영어 단어들은 더 큰 비난을 불러왔다"고 말했다.
김 상근부대변인은 "또 어제는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정철승 변호사가, 101세 노(老)철학자인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의 문재인 정부 비판 발언에 대해 '이래서 오래 살면 위험 하다'고 표현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이 사회의 어르신을 '나이'를 기준 삼아 욕보이는 것은 무례의 극치가 아닐 수 없으며 이에 대해 힐난조차 아깝게 생각된다"면서 "또한 이는 과거 정동영 열린우리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 의장이 60~70대는 투표 안 해도 된다고 했던 노년층 폄하 발언을 소환함과 동시에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수준을 보여준 것이라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상근부대변인은 "하긴 당 대권 주자의 '욕설'이 당내 경선 토론에서도 하루를 빼놓지 않고 언급되고 있는 상황을 보면, 민주당의 DNA에는 막말 인자가 분명히 존재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말의 품격을 잃어가는 시대적 상황을 민주당이 그토록 주도해야만 하는 것인가"라고 개탄했다.
김 상근부대변인은 "신언서판(身言書判)까지 들먹이지 않더라도, 코로나로 힘겨운 국민들에게 막말로 인한 정신적 피로감을 드리는 일은 이제 그만둬야 한다"고 충고했다.
신언서판은 예전에, 인물을 골랐던 네 가지 조건을 이르는 말로 신수, 말씨, 문필, 판단력을 이른다. 최소한 위정자(爲政者)라는 입조심은 해야하지 않겠느냐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