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지선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3일 신규 확진자 수는 1700명대 초반을 나타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11월 중반 3차 대유행을 맞아 정점을 찍고, 안정세를 보였다가 신·구정 연휴를 거치면서 한 번씩 확진자가 폭등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다 장기간 연일 300~400명대를 지속했고 답답한 정체를 이어가며 그 상태에서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확진자 수를 나타낸 바 있다.
역시 안정세는 아니었다. 크고 작은 일상 생활 속 집단감염, 변이바이러스 공포 등으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엔 일렀다.
점차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300~400명대가 아니라 평균 500~700명대, 연일 800명대에서 최근 1600명대를 기록하더니 이젠 1800명, 2000명대까지 치솟았다.
대개 주말이나 주 초반에는 일별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한다. 검사 건수가 적기 때문이다.
그 '주말효과'라는 게 주 초반까지 이어지는데 갈수록 주말효과는 사라지고 주 중, 후반 때와 거의 다름없는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제 주말효과는 거의 의미가 없고,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
2000명대를 오르내리며 강한 확산세를 유지하고 있다.
많은 곳곳의 전문가들도 이제는 주말효과가 사라졌음을 우려하고 있는 형국이다.
전날보다 소폭 줄어들긴 했으나, 이미 네 자릿수를 연일 넘어서 주말효과도 사라진 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고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추석 연휴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은 확진자 수에 대한 우려를 내려놓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내달 3일까지 연장키로 했다.
다만 오는 6일부터 수도권 등 4단계 지역 식당과 카페의 매장내 영업시간을 오후 9시에서 10시로 다시 연장한다. 사적모임 허용도 백신 접종자를 포함해 현행 4명에서 6명으로 올렸다. 즉 낮 시간대는 접종 완료자 2명을 포함한 6명, 오후 6시 이후로는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한 6명까지 모일 수 있다.
3단계 지역에 있는 다중이용시설은 최대 8명(접종자 4명, 미접종자 4명)까지 모임이 가능하다.
추석 연휴를 포함 일주일간은 접종 완료자 4명 포함, 최대 8인까지 가족모임을 허용키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709명, 누적 25만 7110명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일별 신규 확진자 수 추이를 보면 1791명→1619명→1485명→1370명→2024명→1961명→1709명을 기록하며 2000명대를 오르내렸다.
지역별로는 서울 540명, 경기 513명, 인천 115명 등 수도권이 총 1168명이고, 비수도권은 충남 77명, 부산 58명, 대구 52명, 경남 49명, 대전 45명, 경북 45명, 광주 41명, 울산 35명, 충북 30명, 전북 28명, 강원 18명, 전남 15명, 제주 10명, 세종 4명 등 총 507명이다.
34명의 해외유입 확진자 중 11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양성 확진 판정이 났고, 나머지 23명은 지역 거주지 등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