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김승섭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안드레이 쿨릭 우리 러시아대사의 방문을 받고 "이미 취임한 지 3년 돼 가는데 그동안에 쌓아온 우정에 감사드린다"며 "지난번 당대표가 됐을 때 여러가지 축하메시지를 주신 것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번에 블라디보스토크 동방협력포럼에 참가하고 싶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참가하지 못해서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미국의 바이든 정부 출범이래 미·러관계 잘 풀려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아프카니스탄 사태를 보면서 여러 가지 참 생각을 하게 된다"며 "오히려 아프간 사태가 이렇게 마무리되면서 북핵 문제 해결에 더 국제적 관심 집중할 수 있도록 미국 설득할 생각이다. 러시아에 도움을 요청한다"고 했다.
송 대표는 또 "이번에 미국 워싱턴D·C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며 "제가 미국 정치인들 만날 때마다 미러 관계가 정상화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 대표는 "북한 핵문제를 얘기하면 북미 간 직접 대화와 미러 간의 관계 정상화를 통해서 나진하산 프로젝트로 남북러 상호 협력을 성공시키는 게 저의 정치적인 꿈이기도 하다"며 "저도 최선을 다할 거고, 러시아 협력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쿨릭 대사는 "우리 양국은 앞으로 그 관계를 발전해나갈 의지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며 "사실은 우리 양국 관계가 이렇게 높은 수준에 있는 것은 더불어민주당 덕분에 이룰 수 있었다"며 "제가 오늘 이 자리에서 좋은 말 하고 싶은 게 아니고, 사실대로 말씀드리는 것이다. 송 대표께서 한국 정치인 중에 러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정치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당 대표께서 활동하시면서 우리 관계 발전에 많은 관심 보여주고, 많이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