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최유진 기자)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가 전군을 긴장시키고 있다.
벌써부터 제주지방에 많은 양의 비를 뿌리더니 중심기압 979hp로 초강력에서 강한 태풍으로 전환됐지만 한반도 중심부를 강타할 경우 위험한 상황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기상청은 제주도가 16일 오후~17일 오전, 전라권은 17일 새벽~오후, 경상권은 17일 오전부터 오후 사이 찬투의 직접 영향권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14일 말했다.
16~17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50~150mm(많은 곳 300mm 이상), 전남 남해안, 경상권 해안, 지리산 부근 50~150mm(많은 곳 250mm 이상)이다.
태풍이 빠져나가는 경로는 불확실성이 있어 예상 강수량이 변동될 수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찬투는 제주도 부근을 통과해 빠져나가겠지만, 우리나라 북쪽과 북서쪽 위치한 고기압의 위치나 세력의 강도에 따라 남해상이 아닌 내륙이나 남부지방을 통과하며 빠져나가는 경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태풍 '찬투'로 인한 집중호우와 강풍이 예상됨에 따라, 인명 피해 예방과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해 재난대비태세 유지와 적극적인 대응을 지시했다.
이어 "각 제대 지휘관을 중심으로 태풍 대비를 위한 예방 조치와 함께 현행 경계작전에 취약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태풍이 지나간 후에는 신속한 피해복구 활동을 지원하는 등 최선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국방부는 지난 13일 △태풍 영향권 내 부대의 병력 대피 및 유동 병력 통제, △장비 결박 및 피항 조치, △취약지역 및 각종 공사현장 안전점검 등의 대응지침을 내렸다.
한편 지난달 말 제12호 태풍 '오마이스'의 영향으로 침수 피해를 입은 일부 지역은 아직 피해 복구가 진행 중이다.
정부는 지난 6일 태풍 피해를 입은 포항시 전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지난달 24일 이후 13일 현재까지 피해를 입은 2401가구 가운데 1401곳의 응급 복구를 마쳤으나 이는 피해 대상 가구의 78.6%에 그친다.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이들 지역에 대해 피해 재발 방지 대책과 조속한 복구 조치가 시급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