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찾아낸 국외소재 문화재 5만 여 점 중 재외공관 요청으로 찾은 문화재는 0.06%" 32점에 불과”
"새로 찾아낸 국외소재 문화재 5만 여 점 중 재외공관 요청으로 찾은 문화재는 0.06%" 32점에 불과”
  • 김승섭 기자
  • 승인 2021.10.1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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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이후 재외공관 국외소재 문화재 조사 요청 11건, 자발적인 요청은 1건
이재정 의원 "해외, 우리 문화재 조사와 환수, 재외공관의 적극적인 노력 필요"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를 했다. 한미동맹의 결속을 다지는 일에 서로 최고의 파트너십을 발휘할 것을 약속했고, 한미동맹이 전 세계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 지에 관한 의견도 나눴다. (사진=SBS)
▲ 외교부 청사. (사진=SBS)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지난 2012년 이후 새로 찾아낸 국외소재 문화재 5만 1763건 중 재외공관 요청으로 찾아낸 문화재는 0.06%인 32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국외소재 문화재 현황'과 '외교부의 해외문화재 조사 요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2012년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출범 이후, 해외에 있는 국외소재 문화재를 찾기 위한 노력은 지속돼 왔다. 

2012년까지 15만 2910점으로 파악됐던 국외소재 문화재는 2021년 9월 현재 20만 4693점으로 총 5만 1763점이 증가했다. 

이 중 우리 문화재를 소재하고 있는 것을 새롭게 파악한 국가는 노르웨이(2019년), 그리스(2021년) 2개국으로 노르웨이 81점, 그리스 32점의 우리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 중 재외공관의 요청으로 인해 새롭게 찾아낸 문화재는 그리스의 32점 뿐이었다.

사실상 한국에 있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해외 박물관, 외국 정부와 협업하여 문화재 실태조사를 진행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이 의원의 지적이다.

2016년 이후 대사관 및 영사관을 포함한 전 세계 161개 재외공관에서 우리 문화재 조사 및 협조와 관련된 요청은 총 11건에 불과했으며 세부 내역으로는 문화재 기증 또는 구입을 위한 문화재 점검 4건, 소장품 평가 및 전시 협조 3건, 그 외 요청 4건이었다. 

2021년 LA총영사관에서 LA 흥사단소 흥사단은 191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도산 안창호가 만든 민족운동단체. 

LA 흥사단소는 1932년에 이전한 사무실로써 46년간 사용했다.

이는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로서의 가치를 지닌다고 이 의원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지원 요청이 있었고, 2021년 7월초부터 외교부와 국가보훈처, 문화재청 등 3개 부처가 합동으로 옛 흥사단 건물 보존 지원을 위한 실무협의회를 수차례 열어 정부가 이 건물을 구입하고 보존하기 위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제외하면 재외공관이 자발적으로 나선 조사 및 협조 요청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 의원은 "지난 10년간 전 세계 22개국에서 5만 1783점의 우리 문화재를 찾아냈지만 아직까지도 드러나지 않은 국외소재 문화재가 여전히 많다"며 "하지만 국내에서 해외의 우리 문화재를 찾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찾기 활동에 제약이 더 커진만큼 해당 국가의 우리 재외공관 역할이 중요하지만, 현재 재외공관은 수동적으로 외교행낭 송부 등 행정적 지원만 하는 메신저 역할만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재외공관에서 K-문화 홍보를 위해 전시·공연·행사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듯이, 우리 문화재를 찾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며 "국내 관계부처의 조사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재외공관이 해당 국가, 박물관과의 교두보를 확립하고 우리 문화재 환수에 외교적 노력을 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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