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인숙 "졸업생 수와 교원 수를 비교해 볼때 대학의 성비 격차 해소 노력을 의심케 해"
(내외방송=석정순 기자) 국립대 의대 여성 교원 비율이 평균 21.8%에 그치며 성비 불균형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이 14일 공개한 11개 국립의대 여성 교원 현황에 따르면 국립의대 전체 평균 여성 교원 비율은 21.8%다.
이는 지난해 교육통계연보에서 발표한 고등교육기관 여성 교원 비율 27%보다도 낮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전북대학교가 15.7%로 가장 낮았다. 교육공무원법에 따른 교원의 성별 구성에 관한 2021년도 목표인 18.3%에 미치지 못하는 학교는 서울대학교와 전북대학교를 비롯해 충북대학교(16.9%), 전남대학교(18.0%)까지 4개 학교가 포함됐다.
서울대 의과대학 졸업생의 여성 비율을 보면 1986년까지는 비율이 10% 이하였으나, 2006년도 학부 기준 43%까지 증가하는 등 2000년 이후 학부와 대학원을 종합하면 졸업생 중 여성 비율이 37.2%에 달했다.
규모가 큰 부산대학교(39.3%)와 경북대학교(32.6%) 역시 비슷한 상황이었다.
권 의원은 "의과대학을 졸업하는 여학생 비율과 비교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여성 교원 성비는 대학의 성비 격차 해소 노력을 의심하게 만든다"며 "의과대학의 교원 성비격차가 전공의 성차별 등 성평등한 의료 현장을 만드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 교원이 부재한 교실의 존재가 우수한 여성의료인들의 진로를 전통적인 일부과로 한정하고 있는 만큼 실질적인 개선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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