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대선 출마선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대선 출마선언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1.11.0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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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미래 시대교체 안철수 컨셉 내세워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국회 잔디광장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사진=이상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국회 잔디광장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사진=이상현 기자)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안철수의 생각'은 무엇일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일 오전 10시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번이 세번째다. 

그는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곧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는데 그러나 국민들은 뽑을 사람이 없다고 한탄한다"며 "문재인 대통령 5년 동안 우리는 얼마나 가슴 졸이며 살았습니까?. 눈만 뜨면 거짓과 선동, 무능과 비리가 온 나라를 덮었다. 정권 유지를 위해 국민을 편 갈라 나라를 싸움판으로 만들고, 약자를 보호한다면서 오히려 약자를 더 가난하게 만들지 않았습니까?"라고 현 정권을 맹렬히 비판했다. 

안 대표는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달개비 등에서 만나며 후보 단일화를 추진했던 인물이다. 

결국 대선 직전, 미국으로 떠나며 문 대통령이 단일 후보로 결정됐지만 그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패배하는 아픔을 겪었다.

안 대표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 "부동산 정책 내놓을 때마다 오히려 부동산 값만 폭등하게 만드는 바보 천치들의 무능한 권력 놀음을 우리는 눈만 뜨면 지켜봐야 했다"며 "청년들은 희망을 잃은 지 오래고, 대한민국 출산시계는 사실상 멈춰 섰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그런데도 현 정권은 경제무능, 안보무능, 백신무능에다가 권력 사유화를 통해 내 편 지키기, 내 편만 살찌우기에 몰입했다"며 "정권에 기생하는 소수의 권력자만 배불리는 부패한 정권, 표를 얻는 데만 모든 정책이 집중된 선동가들의 정권, 거짓이 밝혀져도 눈 하나 깜짝 않고 오히려 호통을 치는 몰염치한 정권을 보며 우리는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고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놈놈놈' 대선(나쁜 놈, 이상한 놈. 추한 놈)
 
안 대표는 "그런데 이 나라를 5년간 맡겠다고 나선 대통령 후보들은 어떻습니까?"라며 "국민들은 '놈놈놈 대선'이라고 한다. 나쁜 놈, 이상한 놈, 추한 놈만 있다며 걱정이 태산"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키며 "능력도 도덕성도 국민 눈높이에 한참 못 미친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 "여당 후보는 부동산 부패 카르텔의 범죄를 설계해서 천문학적인 부당이익을 나눠가지게 해놓고 뻔뻔하게 거짓을 늘어놓았다"고 했고, 야당 후보들에 대해서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비전은 제시하지도 못한 채 전근대적인 주술논란과 막말 경쟁으로 국민들을 절망케 하고 있다"고 했다.

안 대표는 "세계는 지금 인류 문명사적인 대전환에 직면해 있다"며 "우주 영토를 만들려 하고, 달에서도 농작물을 키워보려 한다. 기후위기와 팬데믹으로 인류의 생존이 위협받고, 미국과 중국은 과학기술패권을 두고 세기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세상은 이렇게 빛의 속도로 도전하고, 혁신하고,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들은 네거티브와 과거 발목잡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구악으로 몰았다.

안 대표는 "지금까지 우리는 수없이 정권교체를 목격했다. 그러나 기득권 양당들이 간판선수만 교체하는 정권교체는, 구적폐를 몰아낸 자리에 신적폐가 들어서는, '적폐 교대'만 반복할 뿐"이라며 "이러한 구시대적 정권교체로는 새로운 기득권, 새로운 적폐세력만 양산하고, 국민의 반을 적으로 만들어 분열과 갈등만 키워왔다는 것을 우리는 똑똑히 보았다"고 못박았다.

안 대표는 "이제는 5년마다 반복되는 악순환에서 탈출하기 위해 '판을 갈아야 할 때'"라며 "이제는 더 늦기 전에 산업화 시대, 민주화 시대를 넘어 선진화 시대로 나아가는 '시대교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그래야 '강한 나라', '바른 나라', '안전한 나라'라는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며 자신의 경쟁력을 과시했다.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출신인 안 대표는 "첨단과학을 기반으로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스마트 과학강군을 육성해 풍요롭고 '강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사회 곳곳에 공정이 자리 잡은 '바른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코로나19 등 신종전염병 및 재해재난으로부터의 선제적 예방조치를 강화해 "빈곤과 사회적 약자들에게 기회와 희망을 주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2년, 우리는 정권교체를 넘어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대통령, '시대교체'를 통해 새 시대의 마중물 역할을 할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중물'. 물을 길어 올릴 수 있는 단 한바가지, 생명수. 안 대표는 "그것이 이번 대선이 가지는 시대적 의미"라고 정의했다. 

그는 "저는 지난 10년의 정치과정을 돌아보았다"며 "세 번이나 창당을 거듭할 만큼, 적폐로 물든 기득권 양당에 안주하지 않는 어려운 길을 스스로 선택하고 걸어왔다"고 회상했다.

안 대표는 "구태 정치의 틀을 깨려는 국민들의 소망에 따라 38석의 의석을 얻는 신당 돌풍도 일으켜서 대한민국 역사에 남는 정치적 성과도 만들어냈다"면서 "깨끗하고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여야 모두를 설득해서 김영란법, 신해철법 등을 국회에서 주도적으로 통과시키기도 했다"고 치적을 알렸다.

▲'면면면'
 
안 대표는 '정치는 봉사'라는 신념이 없었다면, 이웃의 아픔을 돌보지 않았다면, 제 개인의 편안한 인생을 추구했다면, "그 긴 세월을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그리고 정치력과 뚝심이 없었다면, 기득권 양당 바깥에서 그 오랜 세월을 버틸 수도 없었을 것"이라며 "저는 오랫동안 정치의 중심에 있었지만 추문에 휩싸이지 않고, 성실하고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왔다. 저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성원을 보내주셨던 많은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그러나 제가 10년이란 세월 동안 혹독한 공격과 비아냥을 받으며 이제야 절실히 깨우친 게 있다"면서 "국민들께서 저 안철수에게 원한 것은 여의도식 정치가 아니었다. 이런저런 자리 약속하며 정치인들 잘 엮어내고, 아니면 말고 식의 공약을 잘 해야 성공하는, 얼굴 두꺼운 한국식 정치를 저 안철수가 능란하게 잘해 나가기를 바란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그런데 저는 정치를 잘 해나가려면, 우선 기존 여의도 정치 문법을 따라야 한다고 잘못 판단했다"고 반성하면서 "국민들께서 저 안철수에게 바란 것은 안철수의 옷을 입고 안철수답게 정치를 하라는 것이었는데, 저는 여의도 정치의 옷을 입어야 되는 줄 알았다. 어쩌면 안 맞는 옷을 어떻게든 입으려 했기에 기대하신 국민들께서 실망하고, 제가 그토록 힘들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부끄럽고 죄송할 따름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안 대표느 "저 안철수가 이제 새로운 각오로 다시 여러분 앞에 섰다"면서 "정치인으로 국가의 권력을 획득해 왕처럼 나라를 다스리기 위해서가 아니다.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전략적 마인드를 가진 '국가 경영인'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미운 놈과 내게 대든 놈은 세게 손보고, 능력도 없고 도덕성이 바닥이어도 내 사람이라면 그냥 챙겨주는 한국식 정치, 이젠 끝내야 한다", "성과에 따라 정당하게 보상하고 능력에 따라 적절히 인재를 배치해 국가를 키워나가고, 그 과실이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들께 고스란히 돌아가게 하는 국가 경영인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안 대표는 "국민통합에 힘쓰지만, 법을 어긴 것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단호하게 대처하겠다. 제가 제 옷을 입으면 어느 누구보다 더 잘 해낼 수 있는 일이다"고 했다. 

그는 의사로서 생명과학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밝히면서 "IT 벤처기업을 창업해서 성실하게 세금 납부하고 직원들 월급을 줬다. 대학교수로서 교육현장에서 성실하게 학생들을 가르쳤고, 대학원장으로 교육행정도 잘 해냈다. 미국과 유럽에서 학교를 다니고 방문학자로 있으면서, 다른 후보들이 가지지 못한 글로벌 감각도 가지게 됐다"고 경쟁력을 얘기했다. 

안 대표는 "정치를 하는 10년 동안 그 어떤 후보보다 다양한 경험을 했고, 3김(金) 이래 최대 교섭단체를 만드는 정치적 성과를 남겨 정치적 추진력을 증명했다"고 자부하면서 "또한 저는 의료봉사를 하고, 백신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서 국민들께 무료로 나눠드리고, 재산의 반을 기부하는 공익적인 삶을 실천했다"고 알렸다.

안 대표는 미래시대와 관련, "저는 세계가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이며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통찰력을 가지고 대비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면서 "그래서 저는 국가경영을 위한 도전에 다시 나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늘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며 "과거를 파먹고 사는 역사의 기생 세력과 완전히 결별하고, 대전환, 대혁신의 시대를 열어나가고 싶은 소망 때문이다. 이것은 제가 처음 정치를 시작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합니다.

안 대표는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분야를 얘기하며 표심을 공략했다. 

그는 "집권 세력이 진영정치와 과거를 파먹고 살려는 분열적 사고, 그리고 사농공상이라는 전근대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국가의 성장목표가 사라지고 말았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식과 합리에 기반하고, 사실에 근거한 과학적 사고를 국정운영의 중심으로 삼는 과학자 대통령이 절실하다"고 했다. 

과감한 정부 조직 개편과 함께 과학기술부총리직을 만들어, 과학기술 중심국가 체제로 전환, 첨단 과학과 첨단 기술의 힘으로 국가 성장동력과 미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는 대통령. '백신 주권국가', '인공지능 선도국가', '반도체 패권국가'로서의 초석을 놓겠다고 했다.

안 대표는 "만기친람하는 '제왕적 대통령'이 아니라, 국가 핵심 전략과제에 집중하는 '전략적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청와대는 반으로 줄이고, 책임 총리, 책임 장관들이 권한과 책임을 갖고 국정운영의 중심에 서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이를 통해 여의도와 결탁한 정치 관료들이 아닌, 전문성을 가진 정통 직업관료가 공직사회의 중심이 되는 테크노크라트 전성시대를 열겠다고 갈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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