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이재명·윤석열 후보 "국내용·내수용 정치인" 싸잡아 비판
安, 이재명·윤석열 후보 "국내용·내수용 정치인" 싸잡아 비판
  • 김승섭 기자
  • 승인 2021.11.1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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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냉정, 객관적으로 평가해봐도 우물 밖 세상 모르는 이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과의 '합당 결렬'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는 1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겨냥, "기득권 양당의 후보들은 아무리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해봐도 우물 밖의 세상을 모르는 국내용‧내수용 정치인"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과학기술과 외교가 한 몸인 시대, 국내용‧내수용 법조인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지킬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하루하루 우리 삶, 우리 기업,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글로벌 차원의 생존경쟁이 치열하다 못해 살인적이라는 느낌에 모골이 송연해진다"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반도체와 2차 전지 같은 첨단기술 부품은 물론, 요소수와 고철 등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는 소재까지 전략물자가 됐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를 두고 "해외 의존도가 높고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에게 엄청난 위기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라며 "과학기술은 '먹고 사는 문제'가 아니라 '죽고 사는 문제'가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안 후보는 "지금 세계를 변화시키고 있는 가장 거대한 힘은 미·중 신냉전이며, 그 핵심은 과학기술 패권 전쟁"이라며 "과학기술 패권을 잡는 나라가 세계를 지배하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향후 5년간 대통령의 능력 중 가장 중요한 분야는 과학기술과 외교"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그러나 우리 현실은 암담하다"면서 이재명·윤석열 후보에 대해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도 전혀 없어 보인다. 이재명 후보는 도덕성만 없는 게 아니다. 이 후보의 출마선언문을 보면, '과학'이나 '기술', '글로벌'이나 '세계'라는 단어가 단 하나도 없다"고 조목 조목 지적했다. 

안 후보는 "이 후보는 경선 승리 후 후보수락 연설에서 '기술혁명'이란 말을 한 번 사용한다"며 "하지만 그의 과학기술 비전의 첫 번째 목표조차도 기승전 '일본 추월'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분야에서 어떻게 추월하겠다는 것인지, 그리고 일본만 추월하면 우리가 미·중 신(新)냉전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아무런 생각이 없다"고 비틀었다.

윤 후보에 대해서는 "출마선언문에서 '이제는 전쟁도 총으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반도체 칩으로 싸운다'고 밝혔다"며 "하지만 윤 후보의 과학기술 비전은 대한민국이 국제분업 체계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한 극히 일부분에 대한 언급에 지나지 않다"고 평했다. 

안 후보는 "세계적인 흐름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과학기술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감을 못 잡고 있다. 그러다보니 과학기술 정책을 통한 미래비전이 없는 기득권 양당 후보들이 할 수 있는 것은 '퍼주기 표팔리즘'과 '니가 가라, 감옥'의 네거티브 정쟁뿐"이라고 힐난했다. 

안 후보는 "이번 대선은 과거 대 미래, 미신 대 과학기술의 대결"이라고 정의하면서 "법 기술자들이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 수 없다. 만약 법 기술자들이 승리한다면, 과거와 미신이 대한민국의 향후 5년을 지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법조인 정부가 아니라 과학기술 정부만이 우리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다"고 했다.

안 후보는 서울대에서 의대에서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대학원에서 공학 석사를 역시 같은 학교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안철수연구소 대표이사, POSCO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AhnLab 이사회 의장,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지낸 뒤 제19대 국회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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