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불교의 특별한 만남, '해저만발(海底萬鉢)...바다에서 만난 발우' 특별전 개최
바다와 불교의 특별한 만남, '해저만발(海底萬鉢)...바다에서 만난 발우' 특별전 개최
  • 장진숙 기자
  • 승인 2021.11.10 13:2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17일부터 이듬해 5월 15일까지
해저만발, 바다에서 만난 발우 안내 홍보물 (사진=문화재청 제공)
해저만발, 바다에서 만난 발우 안내 홍보물 (사진=문화재청 제공)

(내외방송=장진숙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오는 17일부터 이듬해 5월 15일까지 특별전 '해저만발, 바다에서 만난 발우'를 태안해양유물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10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발우는 식기를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Patra(파트라)'를 한자로 올긴 '발다라(鉢多羅)'를 줄인 '발(鉢)' 밥그릇을 의미하는 '우(盂)'가 합쳐진 단어로, 승려들이 식사를 할 때 사용하는 그릇이다.

'적당한 양을 담는 그릇'이라는 의미로 응기(應器), 응량기(應量器)라고도 하며 바리, 바루 바리때 등으로도 부른다.

이번 전시는 태안 대섬 바다에 잠겨있던 태안선에서 나온 청자 발우(이하 태안선 청자 발우)를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태안 해양 유물 전시관의 전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태안 해양 유물 전시관의 전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태안선은 지난 2007년 주꾸미가 청자접시를 끌어올려 알려진 고려 시대 청자 운반선으로, 발굴 당시 2만 3000여 점의 고려청자가 발견됐다.

전시에서는 그중에서 선별된 발우 138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태안선 청자 발우 일부 (사진=문화재청 제공)
태안선 청자 발우 일부 (사진=문화재청 제공)

▲ 제1부 '불교, 발우를 지니다'에서는 영국사지 출토 청동 발우, 사뇌사 청동 발우, 구인사 소장 청자 발우 등 고려 시대 발우를 소개하고 발우의 기원과 의미, 사용법 등을 알아본다.

▲제 2부 '바다, 발우를 품다'에서는 강진 가마터 출토 청자발우 조각, 태안선 발굴 등을 소개하고 태안선 청자 발우를 집단으로 전시해 청자 발우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을 관람객들이 느낄 수 있도록 했다.

▲ '에필로그'에서는 파주 혜음원지에서 출토된 청자 발우를 통해 태안선 발우의 용도를 추정해 보고, 고려 시대 이후 발우에 대해 알아보고자 조선 시대 승려인 서산대사와 관련된 유물과 현대 발우를 같이 전시하여 발우 전통의 계승과 의미를 살펴본다.

이번 전시는 태안선 청자 발우와의 만남을 계기로 발우가 가지는 의미, 태안선과 고려청자, 고려 시대 불교 문화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도 더 많은 해양문화재를 깊이 있게 연구하여 그 성과를 지역민과 국민에게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심기사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