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ASTER사업단, 한국인 암 환자 유전자 변이 특성 규명
K-MASTER사업단, 한국인 암 환자 유전자 변이 특성 규명
  • 김승섭 기자
  • 승인 2021.12.1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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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인과 비교해 암종별 차이점 및 전체적 차이 발표

 

김열홍, 고려대 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사업단 단장.(사진=고려대학교 K-MASTER 사업단)
김열홍, 고려대 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사업단 단장.(사진=고려대학교 K-MASTER 사업단)

(내외방송=김승섭 기자)K-MASTER사업단(이하 사업단)이 지난 2017년 정밀의료 기반 암진단 치료법 개발을 개시한 이래로 1만건의 암 환자 유전체프로파일링을 달성하는 등 주요 성과 목표를 달성한 바 있다. 

그런데 최근 사업단에서 구축한 한국인 암환자들의 유전체 분석 데이터를 정밀 분석한 결과 매우 의미있는 결과들을 확인해 발표했다. 

사업단(http://k-master.org)은 고려대 사경하 교수팀과 공동으로 2020년까지 사업단 연구에 참여한 4028명의 암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가장 흔히 관찰된 유전자 변이는 TP53 (48.1%), APC (21.8%). KRAS (17.7%), PIK3CA (16.3%) 등이었다. 

분석 결과를 서양인 암환자들의 유전체 분석 자료(TCGA: The Cancer Genomic Atlas)와 비교한 결과 KRAS 돌연변이가 한국인 암환자에서 더 흔히 나타나는 반면 서양인에서는 BRAF 변이가 더 많은 경향을 보였다. 

TP53 변이의 경우 서양인에서는 난소암, 식도암, 두경부암, 췌장암, 육종 등 암종에서 흔한 반면 한국인에서는 직결장암, 방광암, 유방암, 담도암, 전립선암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한국인 암환자는 반복서열불안전성 유전자 변이가 많이 관찰돼 이들 환자들의 면역관문억제제 치료 효과 가능성이 높음을 확인했다. 

암유전체 분석을 통한 맞춤치료제 처방이 가능한 환자의 분포는 TCGA 환자들의 31.8%와 비교해 한국인 암환자에서는 28.7%로 약간 낮은 경향을 보였으나, 한국인의 전립선암과 신장암 환자들은 서양인 환자들에 비해 맞춤치료제 처방이 가능한 유전자 변이를 가지고 있을 확률이 훨씬 높았다. 

특히 담도암은 인종별로 유전자 변이 양상이 큰 차이를 보여 미국 Memorial Sloan Kettering 암센터, 중국의 동부간담도수술 병원, 그리고 우리 한국인 담도암 환자의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IDH1, BAP1 등 유전자 변이는 서양인 담도암환자에서 특이적으로 높은 양상을 보여 인종간 차이가 뚜렷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암연구학회의 Cancer Discovery 저널(영향력 지수, IF 3만 9397)에 온라인 게재됐다. 

사업단과 같은 국가 주도의 대규모 정밀의료사업이 한국인 암환자들의 유전체 변이 특성을 규명하고,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 암환자들의 호발 유전자 변이를 타겟으로 하는 신약개발의 중요한 초석을 제공한다는 근거를 제공했다. 

사업단 측은 '내외방송'에 보낸 자료에서 이 같은 소식을 알리며 "향후 총 1만 명의 데이터 심층 분석과 참여 암환자들의 여러 약제 치료효과까지 종합적 분석한 결과들이 보고되면 암정밀의료의 현장 도입에 더 큰 기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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