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씨 사과, "사과한다고 잘못이 없어지는 것도 아냐"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는 27일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대전교도소에서 가석방 출소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통탄할 일'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한마디로 적반하장이고, 국민에 대한 배은망덕(背恩忘德)"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세가지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며 이 전 의원에 대해 "뻔전하고 뉘우침이 전혀 없다. 형법 제72조에 따르면 가석방은 행상, 즉 수형 태도가 양호하고 뉘우침이 뚜렷하다는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이석기 씨 발언은 스스로 가석방 대상이 아님을 만천하에 선언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정부 전복을 꿈꾸고 북한 체제를 추종하겠다면 다시 감옥으로 보내야 한다"고 말한 뒤 "대신 이명박 전 대통령을 석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이석기 씨에게 묻는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체제는 아직도 당신에게 전복의 대상입니까?"라며 "그렇다면 혹시 당신은 그렇게 좋아하는 북한에 가서 살 생각은 없습니까? 문재인 대통령은 어떤 근거와 판단으로 이석기 씨를 가석방했는지 국민들께 밝혀야 한다"고 따졌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G5를 꿈꿔야 할 21세기 대한민국에 아직도 역사발전의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는 저급한 인식과 오류들이 활개 치며 권력을 장악하려는 것을 저 안철수는 결코 두고 보지 않을 것"라고 강조했다.
두번째 견해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를 겨냥했다. 안 후보는 "저와 함께 할 수 있다는 송영길 대표의 발언은 문재인 정권을 함께 심판하겠다는 뜻입니까?"라며 "송 대표의 발언은 양당 후보들의 도덕성과 자질에 대한 의구심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 좋은 정권교체, 새롭게 준비된 안철수에 대한 높은 관심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저는 누구의 제안에도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
안 후보는 "오직 대한민국의 미래와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한 저의 길을 갈 것"이라며 "송 대표의 발언은 민주당 후보의 한계를 자인하고 이를 덮기 위한 정략적인 판 흔들기용 발언임을 국민들도 알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이와 별개로 송 대표에게 묻는다"며 "첫째, 송 대표의 돌출발언은 후보와 당이 합의한 공식 입장입니까?. 둘째, 저는 문재인 정권 심판과 더 나은 정권교체를 주장하고 있는데, 여기에 동의하십니까?. 셋째, 무엇보다도 여야를 불문하고 비리 의혹 해소와 부패 척결을 위한 쌍 특검 법안제정에 즉각 나서겠습니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또 "흔쾌하게 답변해주시기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와 관련해 "김건희 씨 사과에 대한 평가와 판단은 국민께서 하실 것"이라며 "사과에 대해 정치권이 왈가불가하지만 중요한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느냐의 문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누구든지 사과는 태도와 내용에 진정성이 있어야 하고, 때가 맞아야 한다. 그리고 사과한다고 잘못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사과후의 언행일치가 중요하다"며 "그런 관점에서 국민께서 평가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