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암병원 고윤우 교수 두경부암 로봇수술 단독 2000례 달성..."세계 최초"
연세암병원 고윤우 교수 두경부암 로봇수술 단독 2000례 달성..."세계 최초"
  • 김승섭 기자
  • 승인 2021.12.2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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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2010년 5월 첫 두경부암 로봇수술 시작, 2018년 7월 1000례
두경부암 로봇수술 단독 2,000례를 달성한 고윤우 교수(왼쪽에서 네 번째)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연세암병원)
두경부암 로봇수술 단독 2,000례를 달성한 고윤우 교수(왼쪽에서 네 번째)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연세암병원)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연세암병원 이비인후과 고윤우 교수가 최근 두경부암 로봇수술 단독 2000례를 달성했다.

29일 연세암병원에 따르면 고윤우 교수는 이달 침샘 악성 종양 진단을 받은 박모씨(57세)에게 로봇을 이용한 이하설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다. 이비인후과 분야에서 세계 최초다.

환자는 특별한 부작용 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수술 후 3일째 퇴원했다. 

고 교수는 지난 2010년 5월 첫 두경부암 로봇수술을 시작해 2018년 7월 1000례, 이달 2000례를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중 갑상선, 침샘 종양, 구강 종양, 구인두·하인두 종양, 후두암 등 500례 이상을 가장 최신 기기인 다빈치 SP(single port) 로봇수술을 통해 진행했다.

두경부암은 숨을 쉬고 음식을 섭취하고, 말을 하는 데 연관된 신체 부위에 생긴 암을 말한다. 입·목·혀에 생기는 두경부암은 생명에 필수적인 여러 기관이 촘촘히 붙어있고 해부학적으로 매우 복잡해 암을 도려내기 어렵다.

과거에는 입안이나 목구멍 깊숙한 곳의 암을 제거하기 위해 턱뼈를 잘라 접근하거나 광범위한 조직을 제거해야 하는 위험성이 있었다. 이로 인해 수술 후 목소리를 잃거나 먹고 숨을 쉬는데 어려움을 겪는 등 후유증이 남는 문제도 흔히 발생했다.

두경부암 로봇수술의 경우 사람 손이 들어가기 어려운 인두·후두·경부에 내시경 카메라와 로봇 팔을 넣어 수술을 진행한다. 

턱뼈를 자르거나 목에 큰 상처를 만들지 않고 수술이 가능하다. 의사는 내시경 카메라가 비추는 10배 확대한 3차원 화면을 통해 수술 부위를 확인하고 로봇팔이 손떨림 등을 보정하기 때문에 보다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로봇수술은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 환자에게 수술 부담이 적고, 기존 수술에 비해 회복이 빠르다. 또한 환자의 경우 수술 흉터가 크게 남지 않아 미용 만족도도 높고 의사는 수술 피로도가 적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연세암병원 측은 설명했다.

최근 도입된 다빈치 SP(single port)로 경구강 로봇수술이 훨씬 용이해졌다. 환자의 입안으로 들어가기 쉽도록 장비가 소형화 됨은 물론, 로봇 팔과 내시경 카메라가 하나의 구멍으로 접근할 수 있어 좁은 영역에서 이뤄지는 수술에 더욱 적합하다. 

내시경은 유연하게 구부러지기도 해 더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고 연세암병원은 전했다. 

이에 대해 고 교수는 "두경부암 수술은 로봇수술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다양한 수술기법과 경험, 노하우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최적의 수술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 교수팀은 2018년 10월부터 전 세계 3번째로 도입한 '다빈치SP 로봇 수술시스템'을 이용해 전 세계 최초로 라이브수술을 진행해 전 세계 의사들의 관심을 받았고, 수술 참관 및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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