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허명구 기자) 우리나라 중서부에 위치한 충남 예산 대흥 슬로시티는 예당 저수지와 주변에 조성된 생태공원이 자연생태적 매력물이며, 2009년 신안 증도, 완도 청산, 장흥 유치, 담양 청평, 하동 악양에 이어 우리나라 여섯 번째 슬로시티로 지정됐다. 예산군에는 애국충절의 고장으로, 윤봉길 의사의 생가와 최익현 선생의 묘소가 있으며, 한국의 천재 예술가 추사 김정희 선생의 고택이 있고, 가족애와 형제애의 상징인 의좋은 형제(이성만 형제)로 유명한 대흥면에는 공원과 장터가 조성돼 있다.
고려시대에 지은 700년 된 목조 건물과 아름답고 우아한 국보 49호 수덕사의 대웅전, 백제 부흥의 거점지인 봉수산 해발 484m에 2.4km 길이의 임존성 옛 성터와 등산로도 있고, 임존성 북쪽에는 봉수산 자연휴양림이라는 휴양공간이 조성돼 있다. 휴양림 인근에는 대흥동헌과 대흥향교, 600여년 수명의 은행나무는 장엄하고 수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으며, 바로 옆에는 예당호를 끼고 중앙생태공원이 조성돼 있다.
예당호 출렁다리는 국내에서 가장 큰 저수지인 예당호를 가로지르는 가장 긴 출렁다리다. 출렁다리에서 예당호 중앙 생태공원까지 데크길로 이어지는 느린호수길(5.2km)도 느림의 미학을 온전하게 경험할 수 있다. 이밖에도 예산황새공원, 충의사, 내포보부상촌 등 기존 주요 관광지를 연계한 스탬프투어를 진행해 방문 스탬프 인증시 개수에 따라 상품도 받을 수 있다.
‘느린꼬부랑길’은 옛이야기길과 느림길, 사랑길 등 3개의 코스로 운영되고 있으며, 각 코스마다 고즈넉한 시골 풍경 속에서 느리게 사는 삶의 의미를 되돌아볼 수 있다. 예산의 전통 먹거리인 예당 붕어찜과 민물 어죽은 슬로푸드이며, 껍질 채로 먹는 황토밭 예산 사과도 지역의 특산물로 손꼽힌다.
사진: 충남 예산군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