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10일 신규 확진자가 5만명을 넘어서기에 이르렀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5만 4122명, 누적 118만 5361명이라고 밝혔다.
대개 주말이나 주 초반에는 일별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해 왔다. 검사 건수가 적기 때문이다.
그 '주말효과'라는 게 주 초반까지 이어지는데 이제는 주말효과는 사라지고 주 중, 후반 때와 거의 다를 것 없는 양상을 띈 지 오래다.
세 자릿수를 지속할 때가 언제인가 싶을 정도로 진작부터 네 자릿수에서 내려올 조짐은 보이고 있지 않고, 이제 주말이나 연휴 효과는 거의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
2000명, 3000명대를 유지하면서 슬슬 불안감을 불어넣었고, 연일 4000명대, 5000명대까지 진입하면서 더욱 압박감은 커져만 갔다. 한때 7000명대까지도 기록한 바 있다.
한동안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와 원활한 3차 접종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3000~4000명을 유지하며 그나마 감소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오미크론의 급확산으로 다시 증가하는 양상으로 전환되더니 이제 1만명, 2만명대, 3만명대까지 넘어섰다.
높은 전염력을 갖고 있는 오미크론이 전국적으로 지배종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지난 설 연휴까지 겹치면서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다음달 초에는 하루 최대 36만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의 증가가 위중증 환자 수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오히려 위중증 환자 수는 줄어들고 있었으나, 이제 슬슬 위중증 환자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위중증 환자는 282명으로 전날 285명이었던 데 대비 3명 줄었다. 13ㅇ리째 200명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틀 연속 280대다.
당국은 3차 접종 후 시간이 경과해 예방효과가 감소한 고연령층 확진자가 늘면서 내달 이후 위중증 환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사망자는 20명 늘어 총 6963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만 4034명, 해외유입이 88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1만 7738명, 서울 1만 1873명, 인천 3990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3만 3601명이 나왔다.
비수도권은 부산 2630명, 대구 2328명, 경남 2341명, 경북 1813명, 전북 1754명, 전남 1492명, 충남 1711명, 대전 1447명, 광주 1422명, 충북 1081명, 강원 962명, 울산 732명, 제주 448명, 세종 272명 등 총 2만 433명이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 즉 기본접종을 마친 비율은 이날 0시를 기준으로 86.1%(누적 4417만 389명)다.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56.0%(누적 2873만 5603명)가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