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는 올해 천연가스 재고를 얼마나 쌓아야 하나?
EU는 올해 천연가스 재고를 얼마나 쌓아야 하나?
  • 권혜영 기자
  • 승인 2022.02.2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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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에 연중 저점 형성할 가능성 있는 천연 가스 재고량
(사진=연합뉴스)
3월에 연중 저점 형성할 가능성 있는 천연가스(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권혜영 기자) 북반구의 천연가스 재고는 3월에 연중 저점을 형성한다. EU 역시 2011년부터 최근까지 3월 저점이 9번, 4월 저점이 2번 있었다. 고점은 10월 중에 형성된다. 대략 다음 달부터 겨울을 나기 위한 재고 비축에 들어가야 하는데, 2021년 말 가스 대란을 겪은 EU이기에 2022년 재고 축적 의지는 그 어느 해보다 강할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 크리스마스 이후 EU 전반의 날씨가 따뜻해 재고 소진 규모가 크지 않았다는 점이다. 2022년 1월 1일부터 2월 14일까지 천연가스 재고 감소량은 231.8TWh로 2021년 동기간 360TWh의 64.4% 수준이었다. 다음 달까지의 천연가스 소비 패턴이 2021년과 유사하다고 가정하면 3월 말 EU 천연가스 재고는 230TWh로 연중 저점을 형성할 것이다.

20일 한화투자증권은 2011년 이후 3월 천연가스 재고가 가장 낮았던 시기는 2018년 3월 31일의 194TWh였고 2022년 3월은 두 번째로 낮은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이 깊으면 골도 깊다고 2018년 4월 초부터 10월 27일까지 EU 천연가스 재고 축적량은 765.4TWh로 사상 최대 수준이었다. 2022년의 축적량은 과거 최대 재고량 수준을 감안할 경우 최대 866TWh정도 될 것이다. 이를 톤으로 환산하면 5700만 톤이 조금 안되는 규모이다. 낮은 재고 수준이 불러오는 심리적 불안감은 가스 가격 강세의 주요인이다.

충분한 재고를 쌓지 못했을 경우 그다음 해에 유사한 문제가 확대 재생산되는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 그러니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라도 2022년 재고 축적의 필요성은 분명 커질 수 밖에 없다. 

그런데 Ukraine Transit과 Yamal의 PNG 공급량이 증가하지 않으면 LNG 만으로 이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데, 이 경우 LNG 가격은 여름철 비수기에도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유가보다 높은 가스 가격이 지속된다는 것은 발전 대체제로서의 원유 수요를 증가시키는 요인이기에 이란 제재 해제와 같은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유가 약세 전환은 어려워 보인다"며 "에너지 수입국 입장에서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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