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김승섭 기자)국민의힘은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를 겨냥, "사과조차 거부한 노정희 선관위원장은 책임지는 자세 보여야 한다"고 직격했다.
허정환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노 위원장의 선관위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선거관리를 한 선관위라는 오명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그럼에도 노 위원장은 국민들에게 사과는커녕 머리도 숙이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허 수석부대변인은 "지난 5일 선관위가 보여준 사전투표 현장은 민주주의 꽃이라는 신성한 선거 현장과 거리가 멀었고,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하던 우리나라의 첨단 선거관리 시스템마저 후진국 수준으로 추락시키고 말았다"며 "국민들이 차기 대통령과 정부를 선택하고자 하는 소중한 의사를 표현한 기표용지를 비닐봉지, 바구니, 쇼핑백에 넣어 기표용지가 노출되는 일이 벌어지는 등 직접투표, 비밀투표의 원칙이 무너지리라고는 누가 상상했겠나?"라고 혀를 찼다.
허 수석대변인은 "투표장에서 신분 확인만 했다는 이유로 투표권을 강탈당하는 상황이 벌어지리라고 누가 예상했겠나?"라며 "투표함 문제는 수도권 지역 선관위 사무국장 등 실무자들이 중앙선관위에 '사무원이 확진자 투표용지를 대신 투표함에 넣는 지침은 혼선을 초래할 수 있으며 공직선거법에 유권자가 투표함에 직접 넣어야 한다는 조항에 위배될 수 있다'고 건의했음에도 중앙선관위가 강행했다고 한다"고 상기시켰다.
허 수석대변인은 "이런 상식 밖의 일들이 복합적으로 일어났다는 점에서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이라며 "중앙선관위가 선관위원 구성이나 과거 수차례 특정 정파에 편향된 결정으로 인해 국민의 신뢰를 상실한 상황에서 실무자들의 합리적 건의마저 무시하며 논란을 키웠다는 점은 도저히 용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 3월 9일 국민들께서 적극 투표권을 행사하셔서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통해 오만한 노정희 선관위원장과 무능한 선관위의 행태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