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명우 지휘·피아니스트 한상일 협연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내외방송=권희진 기자)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은 12일 류명우 부지휘자가 이끄는 '제482회 정기연주회'가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류 부지휘자는 오는 25일 열리는 무대에서 고전음악의 농후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독일(도이치란드) 낭만 시대에 고전주의의 계보를 이은 슈만과 브람스의 작품으로 연주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고, 대표적인 고전시대 작곡가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을 피아니스트 한상일과 함께한다.
첫 무대는 슈만이 1849년 드레스덴 시기에 완성한 극음악 '만프레드'의 서곡이다.
알프스에 사는 귀족 만프레드는 번뇌에 휩싸여 방랑 생활 끝에 지하 세계로 가고, 그곳에서 과거 그가 저버린 연인 아스탈테의 영혼을 만나 용서를 빌며 구원받는다는 내용이다.
슈만의 '만프레드'는 '세 부분으로 된 극적 시'라는 부제 아래, 서곡과 15개의 장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간주곡과 여러 독창 및 합창곡이 있지만, 서곡이 가장 유명하다.
이어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21번을 피아니스트 한상일의 협연으로 감상한다.
1785년 2월, 모차르트는 피아노 협주곡 제20번을 완성한 지 불과 한 달 만인 3월에 자신이 주최하는 예약 연주회에서 직접 연주하기 위해 제21번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총 3악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중 2악장은 귀족 출신 장교와 서커스단 소녀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스웨덴 영화 '엘비라 마디간'의 주제음악으로 사용돼 유명해졌다.
20세기 현대음악의 선구자로 불리는 쇤베르크 편곡에 의한 브람스 피아노 사중주 g단조를 연주한다.
브람스의 원곡은 피아노와 현악 3부(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로 구성된 실내악곡인데, 다채로운 색채를 지닌 화성과 리듬이 브람스의 독창성을 잘 보여준다.
총 4악장 구성이며, 타악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집시풍의 격정적인 마지막 악장이 가장 유명하다.
류명우 지휘자는 "고전 시대의 음악은 바로크 시대와 달리 질서와 균형, 절제된 형식미 속에 명확한 선율로 대중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고전 시대의 전성기를 이끈 모차르트부터 고전주의 음악 정신을 계승하려 했던 슈만과 브람스, 그리고 브람스로부터 현대음악의 길을 개척한 쇤베르크까지 시대를 초월한 4명의 작곡가를 통해 고전음악의 변화와 발전을 대구시향의 연주로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제482회 정기연주회는 일반 R석 3만원, S석 1만 6000원, H석 1만원으로, 객석은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제한적으로 개방한다.
공연 당일 오후 2시 30분까지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 인터파크 등에서 예매할 수 있고, 예매 취소는 공연 전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