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위협할 정도는 아냐
해조류나 조개류는 세척과 해감 必...80%가량 감소 가능
(내외방송=정지원 기자) 한국인은 하루에 16.3개의 '미세플라스틱'을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12일 "미세플라스틱 오염도와 식품 섭취량을 토대로 계산했을 때 식품을 통한 미세플라스틱 섭취량은 1인당 하루 평균 16.3개 였다"고 밝혔다.
'미세플라스틱'은 인위적으로 제조됐거나 플라스틱 해양쓰레기 등이 미세하게 분해돼 만들어진 5mm 이하의 작은 플라스틱 입자다.
식약처가 국내 유통 중인 해조류와 젓갈류, 외국에서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보고된 식품 등 11종 등을 대상으로 2020~2021년 미세플라스틱 오염도와 인체 노출량을 조사한 결과다.
이 정도의 미세플라스틱으로는 건강을 위협하지는 않는다고 분석됐다.
지난 2019년에 식약처에서 하루 6만개의 미세플라스틱을 28일간 투여하는 동물실험을 했는데, 독성학적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세계식량기구(FAO)도 조개류를 통한 미세플라스틱 하루 섭취량은 1~30개로 추정되지만 인체에 유해한 영향이 나타난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주로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은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이다.
식약처가 조사한 제품 중 미세플라스틱이 가장 많이 검출된 제품은 '젓갈'로 1g당 6.6개가 나왔다.
최소 검출 제품은 '액상 차'로 1ml당 0.0003개 정도다.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은 대부분 300㎛ 미만의 크기였으며 45~100㎛가 가장 많았다.
식약처는 조리 전 미역과 다시마 등 해조류를 세척하고, 바지락 등 조개류를 해감하면 미세플라스틱의 상당량을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역과 다시마 50g을 2회 세척하면 1g당 0.75개로 85%가량 감소했고, 미역도 4.2개에서 1.2개로 71% 줄어든다.
바지락은 30분 이상 소금물에 해감하면 90% 이상 제거된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미세플라스틱 인체 위해성을 계속 평가하고, 미세플라스틱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