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이 만개하는 봄 산행..."자칫하면 사고로 이어지기 쉬워"
꽃들이 만개하는 봄 산행..."자칫하면 사고로 이어지기 쉬워"
  • 황설아 기자
  • 승인 2022.03.2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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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등산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 필요"
미끄러운 등산로 조심...실족과 조난에 주의
늦은 시간 산행 자제, 산행 중 자신의 위치 확인
꽃들이 피어나는 봄이 찾아오면서 최근 산행을 나서는 이들이 많아졌다. (사진=pixabay)

(내외방송=황설아 기자) 개구리들이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꽃들이 만개하는 봄이 도래했다. 

26일 행정안전부는 봄을 맞아 산행에 나서는 분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 등산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지난 2020년에 발생한 등산사고는 총 8454건이며 457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러한 등산사고 4건 중 1건은 3월에서 5월인 봄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요즘처럼 새순이 돋고 꽃이 피는 시기에는 평소 산을 찾지 않던 분들도 산행에 나서며 자칫 크고 작은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3월과 4월 등산사고는 발을 헛디디거나 미끄러지며 발생하는 실족이 38%로 가장 많았고 길을 잃고 헤매는 조난 27%, 지병 등으로 인한 신체질환 17% 순이다. 

시간대별로는 점심시간 직후, 마음이 다소 느긋해지는 정오에서 오후 3시 사이에 3~4월 등산 사고의 33%가 발생했다.

또한,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저녁 오후 6시 이후의 등산사고도 14%나 나타났으며 늦은 시간 산행도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이른 봄의 등산로는 아직 녹지 않은 얼음과 서리 등으로 생각보다 미끄럽고, 꽃샘추위 등으로 인한 날씨 변화도 심하다.

산행에 오르기 전, 반드시 스트레칭으로 가볍게 몸을 푸는 것이 좋다. (사진=행정안전부)

산행은 가벼운 몸풀기로 시작해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로를 선택하고, 산행 도중이라도 몸에 무리가 오면 즉시 하산하는 것이 좋다.

산행 시 고도가 높은 곳이나 그늘진 응달, 낙엽 아래에는 채 녹지 않은 얼음 등으로 미끄러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암반 지대나 바위 등이 젖어있으면 더욱 미끄럽다. 등산화는 가급적 바닥 면의 마찰력이 좋은 것으로 선택하고 등산 지팡이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날씨가 풀리고 꽃샘추위 등으로 지반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며 작은 충격에도 바위나 흙 등이 부스러져 내리기 쉬우니 봄 산행에서는 항상 머리 위와 발밑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낙석 주의 표지판 등이 있는 곳은 접근하지 말고 우회하도록 한다.

아울러, 출입이 통제된 금지·위험구역은 출입하지 않도록 하고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해야 하며 길을 잃거나 잘못 들었을 때는 왔던 길을 따라 아는 곳까지 되돌아오는 것이 좋다.

이때, 만약 길을 잃어 구조를 요청할 때는 등산로에 설치된 다목적 위치표지판을 활용해 신고하도록 한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보온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pixabay)

갑자기 기온이 낮아지거나 찬 바람이 불 때 덧입을 수 있는 여벌의 옷과 장갑 등을 챙겨가도록 한다. 산행에 나설 때는 가벼운 타박상이나 긁힘 등 사고에 대비해 반창고·붕대 등이 들어있는 간단한 구급 약통을 챙겨가는 것도 필요하다.

골절이나 염좌가 의심될 때는 손상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해 붓기를 예방하고 부득이하게 이동할 때는 손상 부위에 부목을 대고 압박붕대나 옷 등으로 고정해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 산행에 나서면 뜻하지 않게 야생동물과 마주칠 수 있는데, 이 중 난폭한 야생동물과 만나면 침착하게 주변의 나무나 바위 등에 몸을 숨기고 가급적 움직임을 줄여 흥분시키지 않도록 한다.

특히, 아무리 당황스럽더라도 야생동물에게 등을 보이며 달아나는 행위는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최근, 춘분을 지나며 낮의 길이가 조금씩 길어지고는 있지만 산에서는 생각보다 해가 일찍 저물고 빨리 어두워져 각종 위험에 노출되기 쉬우므로 적어도 해가 지기 2시간 전에는 산행을 마치도록 한다.

구본근 행정안전부 예방안전정책관은 "봄의 정취를 만끽하려 산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늦은 시간까지 산에 머무는 것은 사고로 이어지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나 홀로 산행에 나서는 분들은 가까운 곳이라도 가족 등 주변에 행선지를 알리고, 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평소 드시는 상비약도 잊지 말고 챙겨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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