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푸른바다거북', 2년 연속 고향 바다로 돌아가다
멸종위기 '푸른바다거북', 2년 연속 고향 바다로 돌아가다
  • 정지원 기자
  • 승인 2022.04.03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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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생물자원관, 인공위성으로 '푸른바다거북' 위치 추적
바다거북 생존률, 1%로 매우 낮아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부착한 바다거북(사진=국립해양생물자원관)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부착한 바다거북(사진=국립해양생물자원관)

(내외방송=정지원 기자)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푸른바다거북'을 2년 연속 고향 바다로 돌려보내기에 성공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3일 "작년 8월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부착해 제주도 중문 해수욕장에서 방류한 어린 '푸른바다거북'이 2년 연속 따뜻한 '아열대 해역'까지 성공적으로 남하했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푸른바다거북 ▲붉은바다거북 ▲매부리바다거북 ▲올리브바다거북 ▲장수거북인 바다거북 5종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포획과 유통을 금지하고 있다.

바다거북 보호를 위해 인공증식을 통한 개체수 회복에도 힘쓰고 있다.

바다거북이 연안개발과 환경오염 등으로 산란지가 파괴돼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방류된 바다거북이 서식지에서 잘 적응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인공위성'을 이용한 모니터링을 수행했다. 

푸른바다거북 이동경로(사진=국립해양생물자원관)
푸른바다거북 이동경로(사진=국립해양생물자원관)

모니터링 결과 지난해 8월 26일 제주도 중문해수욕장에서 자연 방류된 4년생 푸른바다거북 2마리는 각각 '대만 남부 해역'과 '중국 푸젠성의 푸저우시 남부'에 성공적으로 남하했다.

이는 2020년 9월 17일에 방류된 후 3847km를 헤엄쳐 '베트남 동쪽 해안'까지 이동한 3년생 푸른바다거북에 이어 2년 연속 남하에 성공한 것이다.

바다거북은 생존률이 매우 낮은 동물로 알려졌다.

바다거북은 부화 후 성체로 성장할 확률이 1% 정도이고, 초기 2년 동안은 생존율이 매우 낮다.

어린 바다거북은 크기가 매우 작아서 인공위성이 추적해 연구하는 것이 불가해 자연방류 시 생존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

붉은바다거북 이동경로(사진=국립해양생물자원관)
붉은바다거북 이동경로(사진=국립해양생물자원관)

지난해 제주도에서 함께 방류된 붉은바다거북 성체는 강원도에서 가을을 보낸 후 지난 12월 10일부터 남동쪽으로 이동해 독도를 거쳐 현재 일본 야마구치현으로 이동했다.

최완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장은 "한국에서 인공증식 후 자연으로 보내진 푸른바다거북이 2년 연속 성공적으로 적응한 것은 해양보호생물에 대한 야생개체군 회복 노력이 헛되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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