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김승섭 기자) 극민의힘은 8일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의 배우자가 임 의원 지역구 내 토지를 매입한 후, 임 의원이 인근 도로 확장을 위해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에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이 드러났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한다"고 밝혔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배우자는 토지매입, 남편은 개발 건의하는 '환상의 복식조'"라고 표현하며 이 같이 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지난해 3월에도 임 의원 누나의 토지 투기 의혹에 대해 임 의원은 '앞으로 이 일을 반면교사 삼아 다시금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저를 포함한 주변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사과했다"고 상기시키면서 "하지만 사과가 무색하게 한 달 만에 임 의원의 배우자는 해당 토지를 매입했다. 두 차례에 걸쳐 매입한 토지는 총 14억 7370만 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이후 임 의원은 국토부 도로국장을 만나 아내가 구입한 토지 인근 고속도로 확장사업이 국토부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해달라고 건의했다"며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도 고쳐매지 말라고 했는데, 임 의원의 가족들은 오얏나무 근처만 찾아다니며 투기를 일삼고 있다"고 질타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임 의원의 아내를 비롯한 주변이 임 의원 지역구 인근에서 토지를 구입하는데, 임 의원이 뉴스를 보고 알았다며 결백을 주장한들 국민은 임 의원의 해명을 쉽사리 믿을 수 없다"면서 "해당 의혹이 사실이라면, 배우자는 남편의 지역구 인근에서 '투기용' 토지를 매입하고 남편인 국회의원은 정부에 개발 압력을 넣은 것이다. 이는 전형적인 공직을 이용한 사익 추구이며, 부동산 투기 '환상의 복식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