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바이러스 치명적이지 않다"
"마스크 쓰기 등 생활방역 앞으로도 계속"
(내외방송=권희진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엔데믹'에 대한 기대도 잠시, 4일 기존의 변이보다 더 쎈 변이가 출연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이는 '치명적이지도, 위협적이지도 않은 수준'이라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최재천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공동위원장(이화여대 석좌교수)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코로나 팬데믹은 올해 끝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어도 그 숫자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 배경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등도 이제 의료체계가 확진자를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이다.
문제는 또 다른 변이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다시 코로나19 사태를 맞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대목이다.
최 교수는 "변이는 앞으로도 계속 발생을 할 것"이라며 "처음에 변이 알파가 있었고 그 다음 델타, 그 다음에 오미크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변이 바이러스 출연엔 패턴이 있었다.
최 교수는 "점점 전파력은 강해졌지만 치명력은 점점 줄어들었다"며 "결국 우리가 바이러스가 공진화를 하고 있는 과정에서 전파력도 강하고 치명력도 강한 바이러스는 득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숙주가 죽어버리고 또 숙주는 숙주대로 적응해나가는 과정을 겪게 된다"며 "다음에 나올 수 있는 변이들은 전파력은 더 강할지 모르지만 치명력은 더 떨어지는 흐름으로 가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즉, 향후 새로운 변이가 출연해도, 치명력이 낮아져, 생명과 사회에 위협이 될 정도는 아니라는 것.
'찬바람이 불고 날이 추워져 또다시 대유행이 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우리가 너무 해이해지면 또다시 전파력과 치명력이 강한 바이러스가 다시 득세할 수 있지만 크게 걱정할 단계는 지났다"며 "정부에서 외부에서는 마스크 벗어도 된다고 해도 많은 분들이 아직 마스크를 쓰고 다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다들 방어태세를 풀어버릴 생각이 없는 것"이라며 "우리 국민이 (방역)수칙을 지키는 상황에서 엄청난 일(확진자 급증)이 또 다시 벌어지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변이 바이러스가 득세하더라도, 이미 생활 방역에 익숙한 습관 때문에, 생명을 잃거나, 사회 기능이 마비되는 사태는 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그는 엔데믹 상황에도 '슬마생'(슬기로운 마스크 생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 교수는 "팬데믹 상황에서 이번에 우리가 너무 좋은 습관을 얻었다"며 "손 잘 씻고, 마스크 잘 쓰고, 거리두기를 하는 습관은 버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자질구레한 질병에 걸릴 필요가 없었으니, 다 끝났다고 하더라도 우리 모두가 얻은 좋은 습관은 계속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