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강용석 단일화?…"극단세력과 손 안 잡는다"
(내외방송=권희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첫 국회 연설 이후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등의 현안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날리면 지방 선거가 박살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하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인사 문제는 역대 정부에서 항상 있었던 문제"라며 "인사 문제가 있을 때 바로 바로 빨리 대처하는 게 필요한데 어쨌든 청와대 비서관 한 분은 자진사퇴했고, 교육부 장관도 자진사퇴 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한 후보자를 '흠 없는 총리'라며 추켜 세웠다.
하 의원은 "윤석열 정부 입장에서는 총리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한 후보자 거취 문제에 대해서 입장을 빨리 정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큰 흠이 없는 것을 확인했으나, 국회 본회의 표결을 거쳐야 하는데, 그것으로 민주당이 협박하는 상황"이라며 "만약 민주당이 한 후보자를 날리면 오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박살이 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후보자의 임명이 부적절하다'는 여론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며 "여론조사는 매일매일 바뀌기 때문에 (예단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장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보였다.
하 의원은 "정 후보자 같은 경우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며 "대통령실에서 한 후보자 문제가 정리된 다음 수순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즉 한 총리 후보자의 인준 여부에 따라 정 후보자의 인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
또한 최근 문제가 된 윤재순 대통령비서실 총무비서관의 과거 성희롱 옹호 발언에 대해 "20년 전 지하철 안에서 썼다는 시 하나만 가지고 이 사람을 성희롱 옹호자로 몰아가긴 어렵다"면서도 "청와대에서 정확히 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20여전 전에는 성희롱의 기준을 달랐다는 문제 의식이 없었다는 주장을 폈다.
하 의원은 "만약 최근에도 계속 성희롱 발언을 했다면 그것은 문제를 삼아야 한다"며 "20년 전 음담패설 했던 것까지 다 문제 삼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 "안 받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만약 단일후보가 되면 누가 후보가 돼야 되는지 이미 결정 난 것"이라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극단세력과 경선을 통해 단일화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