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김승섭 기자)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이하 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24일 "민주주의 국가에서 선거는 그 사회가 당면한 문제들의 해결 방안과 미래비전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되하고 지방선거에서는 지역마다 고유한 과제들이 의제화되고, 서로 다른 판단과 견해가 동등한 무게로 다뤄져야 한다"며 "하지만 지방선거가 국정안정론과 정부견제론에 빠지면서 지방이슈와 자질검증, 공약과 정책이 없는 '3무(無) 선거'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 따르면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정착 및 활성화를 위해 도입됐던 시도지사 및 교육감, 시군구청장 후보의 선거공약서(매니페스토) 발행은 줄고, 백화점식 선물보따리가 난무한 실정이다.
선거공약서를 제시한 후보는 시도지사 후보 55명 중 4명(7.27%), 교육감후보 58명 중 15명(25.86%), 시군구청장 후보 571명 중 39명(6.83%)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23일 오후 4시까지).
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이번 6·1 지방선거는 디지털사회로의 전환과 인구구조의 급격한 변화, 팬데믹 등이 뒤엉킨 대전환기에서 치러지고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의 선택이 향후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것이다. 정파의 승리가 목적이 돼서는 안 되며,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다양한 대책과 정책이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소중한 과정이 돼야한다"고 각 후보 및 정당에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의 공기로의 언론의 역할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책과 공약을 중심으로 지역의 일꾼을 지역 유권자가 현명한 판단을 통해 고용하는 매니페스토 선거로 거듭나는 데 힘을 실어주시길 간청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