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방지 철망 탈락 위험 신고한 박봉녀씨
고가 도로 주변 떨어지는 자갈 발견해 신고한 최장백씨

(내외방송=정지원 기자) 올해의 '지하철 의인' 3명이 선정됐다.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는 2일 "올해 1분기 서울 지하철 1~8호선에서 승객 구호 및 시설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에 적극 나선 '지하철 의인'으로 박봉녀씨, 최수민씨, 최장백씨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지난달 24일 서울교통공사 의인 행사를 갖고 감사장과 포상금 등을 지하철 의인들에게 전달했다.
현직 간호사인 최수민씨는 지난 3월 25일 오전 11시 50분쯤 당고개역 1층 대합실에서 쓰러진 승객을 발견했다.
최씨는 즉시 119에 신고한 후 현장에 출동한 역 직원과 함께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시행했다.
쓰러진 승객은 이후 도착한 119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후송됐다.
응급환자를 마주한 급박한 상황에서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아 지하철 의인으로 선정됐다.
빛나는 시민의식이 돋보인 박봉녀씨는 지난 3월 1일 오후 4시쯤 당고개역 고가철로에서 비둘기 방지 철망이 자칫 탈락될 수 있는 위험을 발견했다.
박씨는 이를 인근 파출소와 역 사무실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도착한 직원과 박씨는 서로 협력해 낙하지점에 주차된 차량을 퇴거시키고, 진입방지선을 설정해 통행을 차단하는 등 문제해결에도 직접 나서 시민재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데 큰 도움울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큰 사고를 예방한 최장백씨는 지난 3월 4일 오후 6시쯤 4호선 노원역 고가 부근에서 도로 방향으로 자갈이 떨어진 것을 발견했다.
최씨는 떨어지는 자갈로 인해 누군가 크게 다칠 수 있는 개연성이 있던 상황에서 위험을 감지하고 신고함으로써 큰 사고를 예방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심재창 서울교통공사 안전본부장은 "안전한 지하철 환경을 위해 모든 임직원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지만, 지하철을 이용하시는 시민들의 도움과 헌신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는 안전을 위해 직접 의를 실천하는 지하철 의인들을 항상 감사하고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