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바오·티몰 판매자 실적 증가 위해 각종 지원책 제공
(내외방송=권혜영 기자) 중국의 상반기 최대 쇼핑 행사인 '618 축제'가 시작됐다. 이번 행사가 코로나19 봉쇄로 마비된 중국 소비시장이 살아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618축제는 지난 1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진행되는 상반기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로 중국의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JD)의 창립기념일(6월18일)을 맞아 개최됐다.
징둥뿐 아니라 타오바오, 알리바바 등 대표적인 이커머스 기업들이 참여한다.
2일 중국 빅데이터업체인 신툰에 따르면 지난해 징둥의 618쇼핑축제 주문액은 총 3438억 위안(한화 약 63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618쇼핑축제 주문액은 이번 연도 또 한 번 사상 최대 기록을 깰 수 있다고 예측했다.
중국은 지난 1분기 봉쇄 강화로 소비가 줄어들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봉쇄 완화에 나섰다. 중국의 최대 경제도시인 상하이가 두 달간의 봉쇄를 마치고 지난 1일 완전히 해제됐다.
이에 따라 '보복 소비'를 기대하는 기업들은 대대적인 세일전을 벌인다.
특히, 중국 최대 전자 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이 이날 6.18쇼핑행사 기간 동안 타오바오(Taobao)와 티몰(Tmall) 플랫폼 내 판매자의 매출 증대를 위해 신속 결제 도입과 공급망 서비스 향상 등 새로운 판매자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그룹의 미션은 어디서든 거래하기 쉽게 만드는 것으로, 102년 이상 영위하는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알리바바 그룹은 쇼핑 페스티벌 기간동안 발생한 주문에 대해 판매자에게 대금을 즉시 이체해 판매자의 사업 운영에 유동성, 유연함을 제공할 예정이다.
알리바바의 물류 자회사인 차이냐오(Cainiao)는 중국 전역 21개 도시에서 재고 계획부터 창고 관리, 배송까지 아우르는 올인원 물류 솔루션을 제공해 판매자가 재고를 최적화하고 빠르게 주문 배송을 진행하도록 지원한다.
장융 알리바바 그룹 최고 경영자(CEO)는 "요즘 같은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는 공급망과 물류 안정성 확보가 소비 심리를 개선하고, 비즈니스 운영에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상하이시 봉쇄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끌어올리기 위해 대대적인 소비활동을 펼치면서 중국에 진출한 한국 소비재 기업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