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이 일상화 된다고?...KAIST "세계 최초, 가뭄이 일상화되는 시점"
가뭄이 일상화 된다고?...KAIST "세계 최초, 가뭄이 일상화되는 시점"
  • 정지원 기자
  • 승인 2022.07.2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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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이 수년에 걸쳐 일어나는 '재난'이 일상화될 수 있어
기후변화 대응책과 적응책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김형준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사진=KAIST)
김형준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사진=KAIST)

(내외방송=정지원 과학전문 기자)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앞으로 가뭄이 일상화될지도 모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KAIST는 21일 '내외방송'에 "김형준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국제 공동 연구를 통해 세계에서 가뭄이 일상화되는 시점을 세계 최초로 추정했다"고 밝혔다.

국제 공동 연구팀은 KAIST와 동경대학교, 일본 국립환경연구원 등 7개국 13기관으로 구성됐다.

연구팀은 수치모델을 이용해 전 지구적인 하천유량(하천에서 흐르는 물의 양)의 미래 변화를 예측하고 가뭄이 일어나는 빈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과거 최대의 가뭄이 수년에 걸쳐 일어났던 것처럼 이른바 '재난'이 일상화되는 시기를 추정한 것이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을 검토하기 위해서 미래에 어떻게 변화되는지에 대한 전망은 매우 중요한 정보가 된다는 게 연구팀의 생각이다.

기후변화에 따라 비정상의 일상화가 일어나는 시점.(사진=KAIST)
기후변화에 따라 비정상의 일상화가 일어나는 시점.(사진=KAIST)

추정치에 따르면, 지중해 연안이나 남미의 남부지방 등 특정한 지역에서 이번 세기 전반이나 중간쯤에 가뭄이 최대 5년 이상 지속되거나 비정상 상태인 기후가 일상에서 빈번하게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온실가스 배출을 적극적으로 줄이더라도 머지 않아 '재난의 일상화'가 일어나는 지역이 있다는 것도 발견됐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전 세계의 가뭄 발생 미래 경로에서 탄소중립 실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특정 지역에서는 기후변화 대응과 더불어 적응대책을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스케 사토 박사는 "수자원이나 농업 분야의 기후변화 대책은 많은 시간이 요구된다"며 "현재의 비정상이 일상화가 되기 전에 충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해외우수과학자유치사업과 인류세연구센터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지난달 28일 출판됐다(논문명: The timing of unprecedented hydrological drought under climate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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