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를 가다]'아름다움'에는 경계가 없다..."감정은 자유로운 연기처럼"
[전시회를 가다]'아름다움'에는 경계가 없다..."감정은 자유로운 연기처럼"
  • 정지원 기자
  • 승인 2022.08.28 09:0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월 4일까지 서울 강남구 아트뮤제 갤러리에서 열려
사회가 정한 미 벗어나야...어떤 몸이든 아름다워
다양한 동작과 표정으로 감정 자유롭게 표현
'죠반니 피오레토(Giovanni Fioretto)'의 전시회가 서울 강남구 아트뮤제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2022.08.28.(사진=정지원 기자)
'죠반니 피오레토(Giovanni Fioretto)'의 전시회가 서울 강남구 아트뮤제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2022.08.28.(사진=정지원 기자)

(내외방송=정지원 기자) 뿌연 연기 속에서 코와 발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에는 코 아래에서 살포시 입술이 미소를 띠고 있다.

28일 '내외방송'은 서울 강남구 아트뮤제 갤러리에서 한창 열리고 있는 '죠반니 피오레토(Giovanni Fioretto, 이하 피오레토)' 전시회를 찾아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봤다.

죠반니 피오레토(Giovanni Fioretto) 작가의 작품.2022.08.28.(사진=정지원 기자)
죠반니 피오레토(Giovanni Fioretto) 작가의 'BOUNDLESS BODY(경계선이 없는 신체)(2022년)' 작품.2022.08.28.(사진=정지원 기자)

남성인지 여성인지 알 수 없는 한 인물이 몸을 접어 다리를 쭉 펴고, 양팔을 옆으로 뻗고 있다.

이 인물의 몸을 타고 푸른빛 연기가 스쳐 지나가고 있다.

다른 자세를 취한 이 인물의 오른팔은 연기와 혼연일체가 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무엇이 팔이고 연기인지 경계를 나눌 수 없다.

피오레토 작가는 "기쁨과 고통 사이의 경계가 존재하지 않는 '영혼의 영역'으로써 해체되고 파악하기 어려운 육체와 얼굴은 말로 형용할 수 없다"고 말한다.

죠반니 피오레토(Giovanni Fioretto) 작가의 'BOUNDLESS BODY(경계선이 없는 신체)(2022)' 작품.2022.08.28.(사진=정지원 기자)
죠반니 피오레토(Giovanni Fioretto) 작가의 'BOUNDLESS BODY(경계선이 없는 신체)(2022년)' 작품.2022.08.28.(사진=정지원 기자)

아트뮤제 큐레이터는 '내외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신체 일부분을 연기처럼 표현해 마치 영혼의 모습처럼 그린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BOUNDLESS BODY(경계선이 없는 신체)'라는 작품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신체의 윤곽은 보이는데 경계는 어디있는 것인지 관람객들은 궁금증을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회가 정한 미의 기준에 반대하면서 어떤 몸이든지 모두 아름답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피오레토 작가다.

죠반니 피오레토(Giovanni Fioretto) 작가의 'BOUNDLESS BODY(경계선이 없는 신체)(2022)' 작품.2022.08.28.(사진=정지원 기자)
죠반니 피오레토(Giovanni Fioretto) 작가의 'BOUNDLESS BODY(경계선이 없는 신체)(2022년)' 작품.2022.08.28.(사진=정지원 기자)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조각가인 베르니니처럼 내면의 환희와 기쁨, 고통을 인체와 표정으로 표현했다"는 피오레토 작가.

얼굴 한 부분이 해체되거나 과장된 그림이지만, 고통에 몸부림치는 표정과 입술을 씰룩거릴 정도로 화난 감정이 우리의 마음 속으로 전달된다.

사회가 정한 미에 틀어박혀 내 감정과 주장을 마음껏 펼쳐보지 못한 적이 있지는 않은가.

자신의 몸이 마음에 들든 그렇지 않든 신체라는 영토 안의 경계에서 벗어나 오롯이 진짜 감정을 드러낼 줄 아는 인간으로 성장하길 작가는 바라고 있을 것이다.

9월 4일까지 자신을 돌아보며 경계를 벗어난 진정한 감정을 자유롭게 느껴보는 건 어떨까?

한편, 이탈리아 나폴리 출생인 피오레토 작가는 나폴리 국립 미술아카데미 무대미술과를 졸업한 후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996년 나폴리 그레노블 프랑스 문화원에서 '롬므 에코르쉐'라는 개인전을 시작으로 수십가지의 미술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