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최유진 기자)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는 31일 국회 용 의원실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은 세월호 때와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용 상임대표는 "참사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묵념으로 회의를 시작했다.
용 상임대표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며 "희생자를 추모하고 애도할 시간조차 주지 않았던 나쁜 정치가 비극을 더 큰 비애로 남게 만들었다"며 "세월호 당시 사고 자체보다 공분을 샀던 것은 정부의 무능과 폭압"이라고 비판했다.
또 "당시 정부는 진상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재발방지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용 상임대표는 "이태원 참사는 세월호와는 달라야 한다"며 "여야 없이 힘을 모아서 참사의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용 상임대표는 "정부도 책임회피를 넘어, 구조적 문제가 무엇인지 명확히 짚어야 한다"며 "내일 있을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이상민 장관의 참사에 대한 미흡한 인식을 지적하겠다"고 밝혔다.
용 상임대표는 "이번에야말로 국민들의 곁에 정치가 서 있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결의를 드러냈다.
덧붙여 오준호 공동대표는 "전날에 사고가 일어났음에도 용산구와 서울경찰청은 소극행정으로 일관했다"며 "시민 안전에 대한 지자체, 경찰, 나아가 정부의 대비 미흡을 철저히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오 공동대표는 행정안전부 장관의 '특별히 인파가 더 모인 것은 아니었다'는 말에, "이태원 참사가 천재지변이며 희생자들은 단지 운이 없었다는 말이냐"고 질책했다.
오 공동대표는 "기본소득당은 이번 참사에서 왜 안전대책이 부실했는지, 그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꼭 묻겠다"며 밝혔다.
한편, 기본소득당 대표단과 신지혜 서울시당 위원장은 상무위원회 직후 서울광장 앞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에 방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