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민간 소장 및 미공개 신규 자료 다량 발굴
문화재청, 민간 소장 및 미공개 신규 자료 다량 발굴
  • 박세정 기자
  • 승인 2022.12.1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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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만 5천여건의 조사 자료 확보"
상단 담인 신좌모의 '연행일사', 하단 간재 전우의 문집 원고본 사진 자료. (사진=문화재청)
상단은 담인 신좌모의 '연행일사', 하단은 간재 전우의 문집 원고본 사진 자료. (사진=문화재청)

(내외방송=박세정 기자) 문화재청은 기록유산의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비지정 기록 유산에 대한 실태조사 및 DB 구축을 통해 국가지정 여부를 검토하고자 '기록유산 DB구축 사업'을 실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문화재청은 17일 "올해 충청권, 전라권, 제주도 3개 권역의 기존 자료 2만 5천여건, 신규 자료 2만여건 등 총 4만 5천여건의 조사 자료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자료를 보면 먼저 직계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아 보관해 온 고령신씨의 3대 문집, 중국 서적 등 862건과 고문서 1천 320여건 등 총 2천 182건에 이르는 자료를 확보했다.

이 중 '연행일사(燕行日使)'는 담인(澹人) 신좌모(申佐模, 1799~1877)가 1855년 진위진향사(陳慰進香使)의 서장관으로 청나라 북경을 다녀온 내용을 기록한 것으로 학계에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유일본이다.

또한 한말의 대표적 정통 유학자인 간재(艮齋) 전우(田愚, 1841~1922)의 문집 원고 필사본 역시 최초로 확인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좌측부터 충북 제천지역 항일의병 활동 자료, 최익현 간찰 사진 자료. (사진=문화재청)
좌측부터 충북 제천지역 항일의병 활동 자료, 최익현 간찰 사진 자료. (사진=문화재청)

이와 함께 제천 지역의 항일 의병 활동과 관련된 최익현 간찰을 비롯한 고문서, 고서 등 516건의 자료는 항일 독립운동사의 학술연구 영역을 확장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은 민간 소장 자료뿐만 아니라 소장자로부터 기증받아 기관에서 보관 중인 기록 유산도 함께 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조선 후기 문인이며 서화가인 담헌(澹軒) 이하곤(李夏坤, 1677~1724)이 소장했던 조선과 중국의 경전, 역사, 문집 등으로 구성된 288종 790책 ▲20세기 대표적인 문인(文人) 화가로 손꼽히는 아산(雅山) 조방원(趙邦元, 1926~2014) 화백이 수집한 고서 38건 ▲'성리대전' 목판 919건 등 총 1만 990건의 자료도 조사했다.

이 중 '성리대전' 목판은 현재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자료로서 보존 가치가 매우 높고 아직 학계에 보고된 적이 없어 의미가 더 크다.

문화재청은 "이번 조사는 수시로 조사 진행 상황을 점검해 서지학 온라인 교육 영상콘텐츠를 제작하며 조사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기존 자료의 실태조사뿐만 아니라 미공개 민간 소장 기록 유산도 새롭게 발굴해 기록유산의 체계적인 보존 및 활용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는 등 적극행정을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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