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박용환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전국 30인 이상 기업 240개사를 대상으로 '2023년 기업 경영전망 조사'를 실시해 발표했다.
19일 경총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2023년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 중 ▲'현상유지'를 하겠다는 응답이 68.5%였고 ▲'긴축경영'이 22.3% ▲'확대경영'을 하겠다는 기업은 9.2%에 불과했다.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은 현상유지(76.7%)와 확대경영(10.6%)이 300인 미만 기업보다 높게 나타나 양극화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파악된다.
내년 투자에 대해서는 '금년 수준'으로 답한 기업이 66.9%였고 채용계획 역시 '금년 수준'이 61.5%로 조사돼 일단 현 기조를 유지할 예정인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 경제가 정상궤도로 회복되는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2023년 이내가 25.8%였고 2024년 이후를 꼽는 기업이 74.2%로, 내년까지는 경제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기업들은 한국은행 기준금리(현재 3.25%)에 대해서도 ▲인하해야 한다는 응답이 57.9%로 집계돼 이자 부담에 따른 기업경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히 최근의 자금상황에 대해 내년에 어려울 것으로 응답한 기업이 50.5%로 절반 이상이 자금상황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는 법인세법 개정안이 원안대로 통과돼 최고세율이 22%까지 인하될 경우의 기대효과에 대해 ▲일자리 창출 및 근로자 처우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응답이 59.6%로 가장 높았고 ▲투자 및 연구개발이 확대될 것이란 응답도 25.4%로 조사돼 법인세 인하에 큰 기대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 대해 경총은 "내년 경영계획 기조로 '현상유지'나 '긴축경영'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전체의 90.8%로 나타났다"며 "우리 기업들이 다른 나라 기업들보다 불리한 환경에서 경쟁하지 않도록 세제와 노동시장의 지속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