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시점 2024년 이후 전망...자금지원 및 공공요금 억제 등 정책 필요
(내외방송=박용환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영업자 2022년 실적 및 2023년 전망 설문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전경련 발표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자영업자 상당수는 최근의 경기침체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올해 매출과 순익 실적에 대해 자영업자의 68.6%가 올해 매출이 작년에 비해 오히려 감소했고 순익 역시 작년 대비 감소했다는 응답이 69.6%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원자재·재료비(22.8%) 상승 ▲인건비(21.5%) 증가 ▲임차료(20.0%) 인상 ▲대출상환 원리금(14.0%) 부담 때문인 것으로 답했다.
자금사정에 대해 조사대상 자영업자들의 평균 대출금액은 약 9970만원으로 파악됐다. 1억 5000만원 이상이라는 응답자도 약 16%에 달해 대출금액 상환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또한 현재 부담하는 이자율은 평균 5.9%로 작년 대비 약 2%p 상승했다. 특히 21%의 응답자는 8%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받았다고 답해 현재의 고금리가 이어진다면 대출상환 부담이 큰 위험요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회복 시기와 관련해서는 ▲2023년 상반기(9.4%) ▲2023년 하반기 31.4% ▲2024년 상반기 22.8% ▲2024년 하반기 14.2% ▲2025년 이후 22.2%로 나타나 59.2%의 자영업자가 2024년 이후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내년 매출이 올해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53.2%였고 순익 역시 응답자의 54.0%가 올해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평균적으로 내년 매출과 순익이 올해 대비 각각 3.1%, 3.8% 하락할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내년에 예상되는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임차료 상승 및 각종 세금 부담(23.1%) ▲고금리 지속과 만기도래 등 대출상환 부담(21.2%)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재료비 부담(19.7%) 순으로 응답했다.
정부의 지원 정책으로는 ▲저금리 대출 등 자금지원 확대(20.9%) ▲소비심리 회복을 위한 소비 촉진 지원(17.8%) ▲전기,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억제(13.3%) 등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전경련은 "한국의 자영업자 비중은 약 25%로 OECD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장기화되면 결국 서민경제 전체가 휘청일 수 있는 만큼 자영업자들에 대한 세밀한 정책적 지원이 당분간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