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박용환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지난 11일 올 3분기 '매출 100대 기업 영업실적 및 주요 지출항목 특징 분석'을 발표했다.
12일, 전날 발표된 경총 자료에 따르면 100대 기업의 올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0% 증가했지만 영업 이익은 오히려 24.7% 감소해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우선 올 3분기 100대 기업 총 매출액은 337조 3245억원으로 전년 동기(285조 9316억원) 대비 51조 3930억원, 18.0%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코로나로 인해 위축됐던 경제활동에는 숨통이 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올 3분기 ▲제조업 총 매출액은 243조 60억원으로 전년 동기(202조 4194억원) 대비 20.1% 상승했고 ▲서비스업은 79조 6982억원으로 전년 동기(70조 3030억원) 대비 13.4% 증가했고 ▲건설업은 14조 6204억원으로 전년 동기(13조 2092억원) 대비 10.7% 올랐다.
반면 1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3분기 총 21조 4493억원으로 전년 동기(28조 4754억원) 대비 7조 261억원, 2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가 지속된 기업이 51개사였고 매출액이 늘었음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기업도 34개사에 달해 3高(고금리, 고환율, 고물가)에 따른 원재료비와 이자비용 등의 외부요인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업이익률의 경우 3분기는 6.4%로 전년 동기(10.0%) 대비 3.6% 하락했다. ▲서비스업의 영업이익률이 9.5%로 전년 동기(7.8%)에 비해 상승한 반면 ▲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은 5.5.%로 전년 동기(10.9%) 대비 5.4% 떨어졌고 ▲건설업 역시 영업이익률이 4.2%로 전년 동기(6.8%) 대비 2.6% 하락했다.
1월부터 9월까지 100대 기업의 3분기 누적 총 매출액은 991조 196억원으로 전년 동기(804조 7846억원) 대비 186조 2350억원, 23.1%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총 영업이익 역시 86조 1969억원으로 전년 동기(70조 7121억원) 대비 15조 4848억원, 21.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100대 기업의 6월까지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증가율이 53.3%인 반면 3분기 영업이익이 24.7% 감소한 것은 이자비용 증가와 함께 원재료비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전부 반영하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경총은 "3분기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돼 기업실적 하락세에 대한 우려가 본격화됐고 4분기에는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더 나빠질 우려가 있다"며 "내년에도 1%대 낮은 성장세와 고물가, 임금 상승 등의 영향이 기업 경영 악화의 뇌관으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