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방송) 4월 산업생산과 소비가 감소세로 돌아섰고 재고율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3년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4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1.2%) 및 서비스업(-0.3%) 등에서 생산이 줄면서 전월보다 1.4% 감소했다.
전산업생산 지수는 2월 1.0%, 3월 1.2% 증가했으나 4월 다시 감소로 돌아섰으며 1.4% 감소는 지난해 2월(-1.5%) 이후 14개월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생산 위축은 제조업 생산이 1.2% 줄어든 것이 주요인이었다. 반도체 생산은 0.5% 증가에 그쳤고 기계장비 6.9%, 의약품 8.0% 감소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제조업 출하가 줄면서 재고율이 130.4%를 기록해 3월(117.2%)보다 13.2% 상승했다. 이는 1985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반도체 부분의 경우 출하가 20.3% 감소하고 재고는 31.5% 급증했다.
공공행정 활동 역시 12.4% 급감하면서 2011년 2월(-15.3%) 이후 12년 만에 최대 감소를 나타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의복, 음식료품, 통신기기 및 컴퓨터 등에서 판매가 줄면서 전월대비 2.3% 감소했다. 소매 판매는 지난 2월 5.1% 증가하며 잠시 강세를 보였지만 3월 0.1% 증가했고 4월 다시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2월 의류 구입이 많았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로 의복 등 준내구제 판매가 6.3% 감소했고 음식료품·화장품 등 비내구재(-1.2%), 통신기기 및 컴퓨터·승용차 등 내구재(-1.7%) 등에서도 판매가 줄었다.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 투자가 늘면서 전월보다 0.9%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토목(-2.4%)에서 공사 실적이 줄었으나, 건축(2.4%)에서 실적이 늘면서 전월보다 1.2% 늘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p) 상승한 99.9를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으로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p 떨어진 98.0으로, 6개월 연속 하락해 경기회복 시점이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것을 보여줬다.